동물권력 - 매혹하고 행동하고 저항하는 동물의 힘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이거 TV출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 말고 이 책이요~!

‘권력’이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되어 있어서 법적으로 다뤄주는 어려운 책일까싶은 노파심이 있었는데 그건 저의 기우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도 많이 했지만, 다 읽고서 신랑과 아들에게 핏대를 세우며 책 내용을 들려주었답니다.

인간중심적인 시선이 아닌 정 반대의 입장으로 인간들의 과거를 재조명해주는 책!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 지구의 역사는 제가 여태 알고있던 내용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인류가 저지른 무모함과 잔혹함은 믿기 힘들정도로 아찔했고요. 놀랍고도 가슴 아픈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흥미롭기도 했고, 이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관점도 생겼습니다. 내가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눈!

지구는 현재 생물다양성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일선에서는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 ‘기후위기’를 꼽지만, 인간은 수세기 전부터 여러 동물들을 무참히 살육하고 지배해오면서 이미 많은 종의 멸종을 초래했죠. 생태계의 파괴는 당연한 수순이었고요.

동물들은 그들만의 의사표현을 하고,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때론 인간을 매혹하고 가끔은 저항하기도 하지요. 그런 개체를 물건 다루듯이 대하고 심지어 상품화로 거래를 합니다.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수 많은 야생동물들(주로 사자, 코끼리)끼리 살육전을 벌였고, 근대에선 육식을 위한 공장식 축산을 실행했습니다. (덕분에 역사상 최고의 육식시대를 살고있죠.) 인간은 동물의 생활방식부터 출산과 수명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을 완전히 통제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동물을 두고서도 모순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인간과 생태학적으로 비슷한 개나 고양이는 특별 대우를 받죠. 하지만 그 반려동물들조차 인간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제거되기도 합니다.

📌 저는 이 책에서 크게 두 가지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첫째, 인간은 어떠한 우위에 있는 종이 아니라 이 우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다른 종들과 연대하여 살아야한다.

둘째, 앞으로 어떠한 이론을 마주할 때마다 인간종을 배제한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한 가지의 결심
🤙🏻 당장 채식만 하는 #베지테리언 은 장담 못해도 육류를 적게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듀스테리언 이 되보려합니다. 그 다음엔 #페스커테리언 이 되겠지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글자수 제한으로 공유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네요. 저자의 엄청난 자료조사가 뒷받침해주어 내용도 탄탄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사고의 전환점을 맞이하시길 고대해봅니다. 🙏🏻

“우리가 동물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도그마다. “ (p. 57)

“사람이든 동물이든 고통받는 존재를 해코지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p.173)

“인간의 욕망을 동물에게 투사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p. 194)

“우리는 동물에 대해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인간이 동물을 착추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는 까닭은, 동물에 대한 사물화와 의인화를 분열증 환자처럼 오가기 때문이다.“ (p.2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인문학 일력이나 영어문장 일력등~ 좋은 글귀를 담은 #탁상용달력 이 인기인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명문장이 실린 <다산, 어른의 하루 >일력이 가장 맘에 들더라구요!

하루 한가지씩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일이 어디 쉬운가요?

하지만 노력과 실천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내 자신을 만든다는 말처럼 매일 매일 좋은 문장을 읽고 생각하면 저도 좋은 어른으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달력은 ‘다산 마지막 시리즈‘로도 유명한 고전연구가이신 #조윤제 작가님이 엮어주셨답니다.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 뿐만 아니라 <논어>, <맹자>, <사기> 등에 실린 비슷한 문장들을 동시에 적어주셨어요. 한자어까지 함께 들어있어서 ’필사‘ 하려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림은 동양화 전문가이신 ’윤연화‘님이 정말 단아하게 그려주셨답니다. 지적이면서 우아한 달력의 마무리를 해주셨네요! 그래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일력 같아요^^

1월 1일의 첫 문장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글귀가 써있답니다.
“지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결국 우리의 인격이나 성품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전부가 아닐런지요.

익히 들어보았던
‘자식은 곧 부모의 거울이다.’와 같은 말들이 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으로부터 나온 말이더라구요.

365개의 소중한 문장들만 봐도 배가 부르네요^^

내년을 준비하며 미리 한 문장씩 읽고 따라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엔 좀더 어른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보려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사장의 지대넓얕 5 : 자본주의의 역습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요즘 학습만화 수준….!!👍🏻👍🏻
정말 대충 만들지 않는군요?!
요즘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어린이 경제 서적!
바로 📙채사장의 지대넓얕📙을 소개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경제공부는 왜이렇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까요?
사실 우리나라 기본교육에 ‘경제 교육’이 빠져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돈공부 를 안시키는 건 무슨 이치일까요?
사회는 개인이 너무 똑똑한 걸 바라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적당한 교육을 받고, 사회 규율을 잘 따르는 선을 유지하고 싶어하죠.
그렇지만 우리는 반드시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제대로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으면 가정에서라도 꼭 배워야하죠!!


📍 이 책에서는 경제개념을 기반으로 정치, 사회, 역사, 윤리 문제를 두루 다뤄주고 있어요.
지구의 탄생 시점부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경제사회까지 낱낱이 파헤쳐줍니다.

🖇️ 하지만 어려운 경제용어를 읽고 암기할 필요가 없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개념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죠.
최신간인 5권을 예로들면 ’경제대공항‘, ’뉴딜정책‘, ’스태그플레이션‘, ’신자유주의‘등의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게 이해됩니다.

두 남자(채사장과 쪼렙신인 ’알파‘)가 카페를 경영하면서 보여주는 #자본주의사회 의 원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내용을 정리해주고, 역사적인 배경을 한 번 더 짚어줍니다. 브레이크타임 코너에서는 ’미로찾기‘, ’숨은 그림찾기‘, ’OX퀴즈‘등으로 가볍게 머리를 식힐 수 있게 준비되어 있고요.

🖇️ 게다가 각 권마다 보드게임부터 세계지도, 역사연대표, 초성퀴즈카드 등의 ’특별한 부록‘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 아이들을 위한 경제만화지만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목을 왜이렇게 겸손하게 지은건지 안타까울 지경이에요 ㅎ
사실 이 만화시리즈가 제 수준에도 딱이더라구요 ㅎㅎ
(정말 저야말로 ‘경알못‘ 이라는 걸 인정 😭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라는 #존메이너드케인스 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됨;;;;)
이거 마스터하고나서 어른들의 ’지대넓얕‘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학/인물/소설 분야의 책들만 찾아 읽던 우리집 십대 소년의 입에서도 ’이 책 재밌긴 재밌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왔습니다. #애들도인정

이 정도만 알고 넘어가도 중학교 사회교과서에서 다루는 ’경제지식‘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부모님과 같이 읽으면서 과거의 경제와 현재의 경제를 비교분석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고요!


🌟 채사장님이 말씀하셨죠!
“세계를 이해해야 나를 이해할 수 있다!”고요.
어린이들의 인문학공부,
#지대넓얕 으로 시작해보세요.
지적인 대화는 덤이랍니다^^


#지적대화를위한넓고얕은지식 #채사장 #마케마케 #인문학 #인문학도서 #어린이교양도서 #아동교양서 #어린이인문학 #필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래머 #도서제공 #돌핀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큰 스푼
김해등 지음, 이준선 그림, 최성환 감수 / 스푼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은지 하루가 지나가건만,
다시금 이 책을 떠올리려니
내 귓전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 것 같다.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소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_ 김해등

맑고 우렁찬 아이들의 목소리.
그 소리엔 기쁨도 묻어 있고, 한도 서려있는 듯 하다.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하얀 소금.
아마도 소금이 없는 집은 없을테다.
그러나 그 소금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서양의 역사가 아닌 우리나라 소금의 역사 말이다.

이 책은 작가의 고향인 신안의 비금도를 배경으로 삼고, 사실에 근거하여 지은 소설이다.
일제강점기에 겪은 우리 민족의 뼈 아픈 설움들이 잘 표현되어있기도 하지만,
난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전혀 몰랐던 소금의 진실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신안군이 소금으로 유명한 줄은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염전도 신안에 있다. 예전에 염전으로 사용되었다던 터들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봤었다. 요즘엔 염전 체험도 인기라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햇빛과 바람을 이용하여 천일염을 만든 것은 해방 이후의 일이었다는 것은 몰랐다.
그 전에는 이 글 속의 주인공들처럼 염막에서 뜨겁게 불을 피워 소금물을 끓여서 소금을 얻었다고한다.
소금에 관한 '염 관리법'도 1960년대 이후에 생겨났고, 소금수입의 자유화는 그것보다도 한참 뒤인 1997년에 이루어졌다. (개인적으로 검색해 본 사실임)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저자 자신이자 책 속 주인공인 진모는 일제의 억압과 탄압에 맞서는 용감한 어린이다. 몰락한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자립심과 도전정신이 강한 진모는 어른들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진모아버지도 염주(염전의 주인)에게 8할 이상의 소작료를 빼앗기느니 '소작쟁의'를 하는 게 낫다며 일제탄압에 반기를 든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아버지가 잡혀가던 다음 날,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해방하고 아버지도 풀려난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떠난 조선의 땅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피폐해진 국토와 지쳐버린 국민들, 어수선한 정세는 국민들을 더욱 굶주리게 했고, 그들 속에서 서로를 물어뜯게 만들었다.
그래도 어디든 나쁜사람이 있으면 좋은사람들도 있는 법.
희망을 놓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한다. 그 아득한 여정을 헤쳐나가는 모험선 앞에 진모가 있었다면 알게 모르게 뒤에서 힘을 보태주고 방패막이가 되어주었던 진모아버지와 그의 지인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결국 '소금꽃을 피운다.'
환한 희망을 의미하듯 단단해진 염전 위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 토끼
카미유 가로쉬 지음 / 책연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끼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그림책 표지 자체가 겨울과 연말을 떠올려주면서 ‘눈’이라는 소재가 더욱 호기심을 일으킵니다.

글밥이 전혀 없는 동화책인줄 모르고 펼쳤는데,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멋진 책이었어요!

📘아픈 친구에게 눈으로 만든 ‘눈토끼’를 선물한 소녀. 하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점점 녹아 사라지는 토끼 때문에 두 소녀는 토끼를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녀들 앞엔 예상치 못하는 난관과 모험이 펼쳐지는데요. 이들의 따뜻한 우정은 어떠한 결말을 가져올까요?

은은하고 몽환적인 채색으로 꿈속 느낌도 드는데요. 프랑스 출신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카미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좋으면서, 어른들에게 치유를 선사할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활용도도 너무 좋은 것 같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겨울에 우리 아이들에게 꼬옥 읽어주고 싶은 겨울 그림책!! 토끼가 주인공이라 너무 반가웠답니다.

🐰아참, 동화속에서 토끼는 재치는 있지만 얍삽하고, 실속을 차리는 차가운 이미지로도 많이 소개되는데요. 토끼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제가 2년간 키워본 소감으로는 토끼는 정말 온순하고 정이 많은 우리들의 친구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