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거 TV출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저 말고 이 책이요~!‘권력’이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되어 있어서 법적으로 다뤄주는 어려운 책일까싶은 노파심이 있었는데 그건 저의 기우였습니다!책을 읽으면서 메모도 많이 했지만, 다 읽고서 신랑과 아들에게 핏대를 세우며 책 내용을 들려주었답니다.인간중심적인 시선이 아닌 정 반대의 입장으로 인간들의 과거를 재조명해주는 책!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 지구의 역사는 제가 여태 알고있던 내용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인류가 저지른 무모함과 잔혹함은 믿기 힘들정도로 아찔했고요. 놀랍고도 가슴 아픈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흥미롭기도 했고, 이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관점도 생겼습니다. 내가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눈! 지구는 현재 생물다양성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일선에서는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 ‘기후위기’를 꼽지만, 인간은 수세기 전부터 여러 동물들을 무참히 살육하고 지배해오면서 이미 많은 종의 멸종을 초래했죠. 생태계의 파괴는 당연한 수순이었고요.동물들은 그들만의 의사표현을 하고,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때론 인간을 매혹하고 가끔은 저항하기도 하지요. 그런 개체를 물건 다루듯이 대하고 심지어 상품화로 거래를 합니다.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수 많은 야생동물들(주로 사자, 코끼리)끼리 살육전을 벌였고, 근대에선 육식을 위한 공장식 축산을 실행했습니다. (덕분에 역사상 최고의 육식시대를 살고있죠.) 인간은 동물의 생활방식부터 출산과 수명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을 완전히 통제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동물을 두고서도 모순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인간과 생태학적으로 비슷한 개나 고양이는 특별 대우를 받죠. 하지만 그 반려동물들조차 인간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제거되기도 합니다. 📌 저는 이 책에서 크게 두 가지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첫째, 인간은 어떠한 우위에 있는 종이 아니라 이 우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다른 종들과 연대하여 살아야한다.둘째, 앞으로 어떠한 이론을 마주할 때마다 인간종을 배제한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그리고 한 가지의 결심🤙🏻 당장 채식만 하는 #베지테리언 은 장담 못해도 육류를 적게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듀스테리언 이 되보려합니다. 그 다음엔 #페스커테리언 이 되겠지요!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글자수 제한으로 공유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네요. 저자의 엄청난 자료조사가 뒷받침해주어 내용도 탄탄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사고의 전환점을 맞이하시길 고대해봅니다. 🙏🏻“우리가 동물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도그마다. “ (p. 57)“사람이든 동물이든 고통받는 존재를 해코지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p.173)“인간의 욕망을 동물에게 투사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p. 194)“우리는 동물에 대해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인간이 동물을 착추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는 까닭은, 동물에 대한 사물화와 의인화를 분열증 환자처럼 오가기 때문이다.“ (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