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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토끼
카미유 가로쉬 지음 / 책연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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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그림책 표지 자체가 겨울과 연말을 떠올려주면서 ‘눈’이라는 소재가 더욱 호기심을 일으킵니다.

글밥이 전혀 없는 동화책인줄 모르고 펼쳤는데,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멋진 책이었어요!

📘아픈 친구에게 눈으로 만든 ‘눈토끼’를 선물한 소녀. 하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점점 녹아 사라지는 토끼 때문에 두 소녀는 토끼를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녀들 앞엔 예상치 못하는 난관과 모험이 펼쳐지는데요. 이들의 따뜻한 우정은 어떠한 결말을 가져올까요?

은은하고 몽환적인 채색으로 꿈속 느낌도 드는데요. 프랑스 출신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카미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좋으면서, 어른들에게 치유를 선사할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활용도도 너무 좋은 것 같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겨울에 우리 아이들에게 꼬옥 읽어주고 싶은 겨울 그림책!! 토끼가 주인공이라 너무 반가웠답니다.

🐰아참, 동화속에서 토끼는 재치는 있지만 얍삽하고, 실속을 차리는 차가운 이미지로도 많이 소개되는데요. 토끼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제가 2년간 키워본 소감으로는 토끼는 정말 온순하고 정이 많은 우리들의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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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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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김선영 작가님의 [어른의 문해력]이란 책으로 나의 문해력을 점검 해보고,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는데요!
이번엔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문장력 에 대한 이해와 문장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을 지으셨네요.

과거에 비해 말보다 문자사용이 잦은 현대인들의 ‘문장력’ 실태는 어떨까요?
문장 하나만 바로 고쳐써도 일의 성과부터 인간관계까지 전혀 다른 결과를 안겨준다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겠죠?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뉘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장)에선 ‘대화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
2장)에서는 문장을 제대로 썼을 때 가질 수 있는 이점
3장)은 어른의 문장으로 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
4장)에선 블로그/ 이메일/ 인스타그램 과 같은 SNS의 특성에 맞는 세련된 문장 구사법
마지막 5장)에서는 어른들의 문장을 사용하기 위한 평소의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문장 쓰기에 도움이 될만한 노하우를 공유해준답니다.

글쓴이의 경험담과 확인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아주 쉬운 비법을 담은 이 책은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려요.
👉🏻 미숙한 문장력 때문에 카톡 대화나 SNS활동을 망설였던 사람
👉🏻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한 경험이 있는 사람
👉🏻 문서 작성만 떠올려도 골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

[어른의 문장력] 이란❓
정갈한 문장을 짓는 능력을 말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대화의 목적’, ‘타겟’, ‘배려심’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대화 속에서 상대방을 향한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종 나의 말하고 싶은 욕구가 지나쳐서 상대방의 대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적이 있었다.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더버는 이처럼 대화 주도권을 자신에게 돌려놓으려는 욕망을 ’대화 나르시시즘‘이라 표현했다. 재밌는 점은 상대방의 대화 나르시시즘 의도는 빤히 보이지만 내가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깨닫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p.47)

그리고 ’인스타그램‘상에서 글을 쓸 때, 하고자 하는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나의 또다른 습관도 캐치했다.
“있어도 괜찮을 말을 두는 너그러움보다, 없어도 좋을 말을 기어이 찾아내어 없애는 신경질이 글쓰기에선 미덕이다. <이태준, ’문장강화‘>” (p.54)
이 문장이 유난히 머릿 속에 콕콕 박힌다.

글 쓰는 스타일이나 말투는 그 사람의 자존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드러낸다고 한다. 문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과 능력도 달라보인다고하니 말 한마디로 손해보지 말고, 적절하고 정갈한 어른의 문장을 사용해보도록 하자.

나는 이 책을 읽자마자, 카톡이나 인스타그램 DM을 보낼 때, 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먼저 건넸다. 역시나 바쁜척 본론부터 불쑥 말하는 것보다 인사와 안부를 묻는 단계를 거치니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1을 먹고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나의 작은 변화가 내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결국 나를 만든다. 오늘부터는 좀더 어른스러운 문장을 사용하고, 어른 다운 태도를 취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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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 자연이 알려준 나를 사랑하는 법
래니 샤 지음, 김현수 옮김, 최재천 감수 / 드림셀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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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띠지도 아닌 표지에 이 책의 저자가 아닌 ‘최재천 교수’님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처음엔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인가? 그래도 그렇지, 저자의 사진이 아닌 감수한 사람의 사진을 박아놓다니… 너무 오버 아니야?’란 생각을 했다.
그래도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해주신데에는 이유가 있을거란 기대감에 책을 읽어갔다.
앗!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비유하는 철학적인 문장들이 최교수님의 스타일과 매우 닮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최교수님이 진심으로 주천하고 싶으신 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18종의 동식물이 등장한다.🔹
고슴도치/ 잠자리/ 송장개구리/ 문어/ 선인장/ 거미/ 해바라기/ 해파리/ 버빗원숭이/ 액소로틀/ 새우/ 기생충/ 웜백/ 나무늘보/ 굴/ 새/ 코끼리/ 아보카도나무

이 생명체가 인간들과 어떻게 비슷하고 다른지를 하나씩 짚어주면서 때로는 동식물보다도 못한 인간의 모습에 반성을 하게 하고, 동물보다 더 가능성이 있는 모습에 희망을 품게 하기도 한다.

기억에 남은 몇 가지 대상을 선택해 본다면,

[고슴도치]
- 자신의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도 있지만, 그 고통스러운 상처에 견딜 수 있도록 생물학적으로 진화했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위험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미국 장교 조지 커스터는 “중요한 것은 몇 번 넘어지는가가 아니라 몇 번 다시 일어서는가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P.24)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정말 밝은 태양을 향해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인다. 활짝 핀 해바라기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대부분 동쪽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해바라기처럼 밝고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며 살아보는 게 어떨까? 실제로 긍정적인 사고는 수명을 연장하고 전반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책에서는 해바라기의 특성 뿐만 아니라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간단한 방법까지 제시해주고 있다. 우리가 궁금해하던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들이 어쩌면 자연속에 모두 감춰져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현대 인간들이 너무 앞만 보며, 빨리빨리 달려가다보니 주변의 아름다움과 지혜로움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나조차도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다며 자꾸 잠자는 시간마저 쪼개 쓰는데, 이 책에서 [해파리]를 만나보라며 조언을 해주는 것 같다. 해파리가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몸을 있는대로 수축했다가 다음 동작을 하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한다는 규칙은 한 번도 건너뛰는 법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연비 좋은 동물로 칭송되는 해파리의 비밀은 바로 ‘충분한 휴식’이었던 것이다.
“잠깐의 휴식 없인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p.86)

[버빗원숭이]
”버빗원숭이 무리는 어린 원숭이에게 화를 내는 대신 실수도 배움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상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시스템은 원숭이들이 실수를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게끔 해준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아직 미숙한 부분이다.“ (p.90)
이런 부분은 우리 인간종에게서 퇴화된 부분이 아닐까? 다시 되찾길 바래본다.

📌[기생충]을 빗대어 개인에게 해가 되는 인간관계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신체 재생능력이 우월한 [액소로틀]에게서 ‘성장 마인드셋’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 지구상에 이 아름다운 생명들과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 작은 생명들이 잘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것처럼, 우리 인간들도 ‘자기 돌봄’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연을 돌보는 일을 빠트려서는 안된다고도도 얘기한다.
“우리는 지구의 유쾌한 생물들로부터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자신을 더 잘 돌보는 법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다.” (p.18)

책에서 소개해주는 몇 몇의 동식물들만 관찰해보아도 우리 인간들이 잊고있는 중요한 사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그것을 모두가 빨리 알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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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고래의 모든 것
켈시 오세이드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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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포유류 보다도 핫해진 동물은 바로 #고래 일 것이다. 인기있는 드라마 속 주인공 덕분에 덩달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고래.

어릴 적엔 바다에서 사는 고래가 육지에서 네발로 다니는 젖먹이 동물들과 같은 부류라는 사실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실 이 책에서도 고래의 진화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 이론이 썩 와닿지는 않는다.
현재 고래의 앞발에 해당하는 가슴지느러미 부분 속에 포유류의 앞발과 같은 형태의 발가락 뼈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우리는 여전히 고래에 대해 모르는 사실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한가지, 고래에 대해 알면 알수록 고래는 정말로 사람의 정서를 참 많이 닮은 동물이라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 이 책에서는 약 100여종에 가까운 고래, 돌고래, 쇠돌고래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다. 고래들의 고유한 신체적 특징과 사회적 성향,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수수한 그림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펴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진화
최초의 고래류는 공룡이 멸종하고도 한 참 후 인 5000만년 전에 나타났다고 한다. 여전히 고래의 직계 조상에 대한 정보는 확인된 바 없지만, 육지의 포유류 중에서 몇몇의 뒷다리가 지느러미발이 되면서 수중생활에 적응하게 된걸로 보고있다.

📍종
현대의 고래류는 크게 수염고래목과 이빨고래목으로 나뉜다.
수염고래아목에는 #긴수염고래 , #귀신고래 , #로퀄 등이 포함되며 수염을 이용하여 ‘여과섭식’을 한다.
이빨고래아목에는 #쇠돌고래 , 부리고래 , #향고래 등이 있으며 ‘반향정위’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머리 앞부분의 공간을 이용하여 주변으로 소리를 내보내고, 돌아온 정보를 해석한다.

📍그 외에 고기의 먹이잡이 방식, 서식지, 짝짓기 및 수면방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몇몇 사실들을 공유하자면,
- 모든 포유류 중에서 수명이 가장 긴 #북극고래 는 200년 이상을 산다.
-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는 #북대서양긴수염고래 이다.
- #대왕고래 의 혀 무게는 코끼리 무게와 비슷하다.
- #흰고래 는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휘파람을 불기도 한다.
- #향고래 는 지구상에서 뇌가 가장 큰 동물이다.
- #분홍돌고래 는 아마존강에서 살고있다.
- 다친 동료를 내버려두고 절대 떠나지 않는 #북방짱구고래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우영우가 왜 그토록 ‘고래’를 사랑하는지 알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고래라는 동물은 (특히 돌고래) 위험에 처해있는 동료들을 두고 절대 나몰라라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이 세상엔 고래보다도 못한 인간들도 참 많지 않은가? (#최재천교수님 께 배움😆)
우리는 더이상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고래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생명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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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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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문학동네 #차홍


‘내 머리카락이 나의 일생을 이야기해주는 아름답고 감동스런에세이’


📒모락모락 (우리들은 자라서)
▫️글: 차홍
▫️그림: 키미앤일이
▫️ 문학동네 @munhakdongne


처음 몇장을 읽는 동안에도 눈치채지 못했다.
머리카락이 그 주인에게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페이지마다 윗쪽에 적힌 커다란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하지만 4살 이야기부터 바로 알 수 있었지.
‘나는 한자리에서 평생 일곱 번 정도만 자라.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해.’ 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말이야.


🌱 태어나는 순간부터 100세 생일을 맞이할 때까지 머리카락은 자꾸 자신의 주인에게 말한다.
꼭 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사람들 사는 모습이 참으로 비슷한 게 많나보다. 덕분에 아주 많이 공감하고 중간중간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지.




📖 이 책에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 장면들을 꼽아 짧게 정리해보면..

👶🏻머리 감는 게 무서웠던 5살.
👧🏻풍선껌을 씹다가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8살.
🧒🏼친구때문에 속상해진 12살.
🤦🏻‍♀️여드름을 숨기려고 앞머리를 잘랐던 17살.
👱🏻‍♀️병아리 털처럼 머리를 샛노랗게 탈색하게 된 20살.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처음 여행을 떠난 26살.
👰🏻‍♀️상상했던 것보다 빠르고 싱겁게 끝나는 결혼식이 있던 32살.
🤱🏻솜털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뜨거운 덩어리가 내 품에 안겼던 35살.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41살.
👩🏻‍🦳너무 빨리 자라는 흰머리 때문에 속상했떤 46살.
🧑🏻‍🦰두피에 열이 나고 머리숱이 줄어들던 54살.
🧑🏼‍🦳예쁜 아이의 할머니가 되었던 64살.
요양 보호사 자격증에 도전하려고 다시 학생이 되었던 70살.
👱🏻‍♂️남편과 거울을 보니 형제처럼 보였다는 84살.
🧓🏻반쪽을 잃어머린 86살.
👵🏻처음으로 내 머리카락에게 말을 걸어 본 99살.




아…나는 아직 그 중간도 못 갔는데.. 운이 좋게도 이런 책을 만나서 내 머리카락에게 일찍 말을 걸어볼 수 있게 되었네.
그리고 귀찮기도 했던 내 머리카락을 좀더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말야.

처음에는 이 책이 뭐길래 #작가이름맞추기 같은 미션을 하나 의아해했다. 하지만 이제는 출판사의 의도를 제대로 알 것 같다! 와… 감동…!😍👍🏻 머리카락이 글의 화자가 되다니..! 게다가 다 읽고나면 나도 모르게 내 머리카락에게 말을 걸게 된다. ‘여태 내 곁에서 고생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하고..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 #차홍 님🙏🏻 머리카락에 진심이시군요^^ 게다가 글도 이렇게 담백하게 쓰시다니.. 이젠 작가님이라고 불러드려야겠어요~

다 큰 것만 같은 우리집 사춘기 소년(13살)에게 16살 페이지 부분을 읽어주니 머리에서 냄새나는 이야기에 대 공감을 하며 1살이야기부터 몽땅 읽어달라고 한다. 목이 아파서 1살부터 스무살까지만 읽어주고 내일 더 읽어주기로 약속^^
‘엄마~ 이 책 너무 좋다~’
사춘기 소년에게서 나오는 감탄사!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포근한 자장가 같은 문장들 🎵




좋았던 문장들 몇 줄 더 공유할게요.

🖊”이런 얘기를 하는 난 아직도 어린애지?”
엄마는 너를 보며 부드럽게 웃으며 말해주네.
“속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건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야.” <12살>

🖊엄마는 햇살 아래 빨간 앵두를 하나하나 따서 노란 소쿠리에 담았어. 그러고는 흐르는 찬물에 씻어 너의 입에 쏙 넣어줬지.
“엄마, 쓴데 달콤해.”
엄마는 쏟아지는 햇빛을 등지고 웃으며 너에게 얘기해.
“나중에 신기한 걸 더 많이 알게 될 거야.” <14살>

🖊”머리 스타일은 단지 누구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일이자 소중한 자신을 가꾸는 일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 거야.” <29살>

🖊아들이 군대 가는 날이 내일모레야. (중략) 눈물을 꾹 누르며 잘생긴 스님 같다고 다시 얘기를 하니 아들이 웃고, 결국엔 둘이 함께 글썽이며 웃네. 너는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 같아. <55살>

🖊너는 엄마를 모시고 미용실에 들렀어. (중략)
“엄마, 다음에 또 오자. 지금도 좋지만 아직 해야 할 예쁜 머리들이 많이 남았어.” <57살>

🖊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을 했어. 머리카락도 나무도 사람처럼 서로에게 공간이 필요하다니 신기하다고 말야. <67살>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 정말 많지만 글자수 제한때문에 여기까지요!

나의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반성하며 멋진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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