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김봉중 지음 / 소나무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미국이 자신을 정의하는 주요한 수사적 용어로서 '미국 예외주의(exceptionalism)'가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가 살피고자 한다. '예외주의'라 함은 긍정적인 의미로서 미국이란 나라의 성격은 역사에 유래가 없었다는 쪽에 가깝다. 흔히들 미국예외주의를 유럽과 비교해서 전통의 무게에 짙눌리지 않으면서도 비유럽의 야만성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는 의미 정도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 책은 좀 더 세분하여서 1)프론티어 정신 2)미국식 민주주의 3)지역주의 4)다문화주의로 나누고 살펴본다.
자신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개성적'이라고 본다는 것은 결국 그것을 다종다기한 사람들을 스스로 '미국인'으로써 인정하게 하도록 만드는 힘이 되며, 동시에 미국적(고립적이면서도 나르시시즘적인) 오만을 낳는 씨앗이 되기도 한다. 요즘 미 테러 사태로 테러에 대한 경악과 함께 세계에 대한 미국의 오만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책은 과연 '미국'의 정체성이 무엇을 재료로 어떻게 역사적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인지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미국에 대해 친근하게 느끼면서 정작 미국의 역사와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했던 나에게 자그마하지만 도움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