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물리학 - 수식 없이 읽는 여섯 가지 극한의 물리
옌보쥔 지음, 홍순도 옮김, 안종제 감수 / 그린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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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왜?'라는 물음표를 머릿속에 넣고 다니며 세상 만물에 호기심이 많았고, 별을 보는 걸 좋아했던 나는 학교에 다니게 되자 자연스레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주과학을 비롯해 지구과학, 화학 등에 말이다. 그중에는 당연히 물리학도 있었다. 하지만 수학적 계산에 약했던 나는 물리학을 포함해 수식과 공식이 많은 과학 과목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천문우주학 관련 진로와는 바이바이 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취향은 여전해서 우주 관련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 쓰고 최신 과학 뉴스나 물리 이론을 이따금 들여다보곤 한다. 하지만 글을 읽다가도 어려운 공식이나 수식이 나오면 살포시 넘어가버리곤 해서 이론을 일부만 맛보았다는 아쉬움이 남곤 한다.


   '수식 없이 읽는 여섯 가지 극한의 물리'. <익스트림 물리학>이란 책 제목 아래에 조그맣게 적혀 있는 이 문장을 보았을 때 나는 이 책을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수식 없이 물리학을 제대로 접해볼 수 있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저자는 이론물리학의 핵심 지식을 수학적 모형을 최대한 배제해서 설명한다. 물리적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환경 수치 정보를 여섯 가지 극한으로 나누어 극쾌(the fastest), 극대(the largest), 극중(the most massive), 극소(the tiniest), 극열(the hottest), 극냉(the coldest)으로 분류한다. 1부에서 시작해 6부에 이르기까지 전체 내용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극쾌 편에서는 '빛의 속도로 운동하면 무엇이 보일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상대성 원리와 광속 불변의 원리에 기반한 '특수상대성이론'을 1장에서 3장에 걸쳐 깊이 있게 살펴본다. 또한 빛처럼 빠른 이동속도를 목표로 인류가 교통수단의 속도를 높이려 노력하는 와중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공기역학'에 대해 알아본다. 3장 끄트머리엔 '슬링샷 효과'가 나오는데, 이는 영화 [마션 The Martian]에서 화성에 갇힌 주인공을 구출하기 위해 화성 탐사대 대원들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며 화성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찾으려 고심하다 생각해낸 바로 그 방법을 말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이자 이 책에서 가장 즐겁게 읽은 파트인 2부 극대 편에 해당하는 4장~6장에서는 가장 큰 공간의 크기, 가장 긴 시간의 길이를 알아본다. 다시 말해 우주의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우주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알아보고, 우주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또한 우주에 있는 여러 질량의 천체들 중 태양 질량의 0.07~29배 구간에 속한 항성들인 대질량 천체들의 운명에 관해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왜 가상의 물질인 '암흑물질'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해서 알아본 뒤, 천체 운동의 원인이 되는 중력과 만유인력 법칙에 대해서 살펴본다.


   3부 극중 편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과 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2부의 6장에서 중력에 대해 이미 알아봤지만, 이는 질량이 단일 천체에 미치는 영향 위주였고, 이 3부에서는 만유인력 법칙만으론 설명이 다 안 되는 천체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깊이 살펴본다. 3부의 시작인 7장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의 핵심인 등가원리를 바탕으로 중력이란 '실재하는 힘이 아니라 운동을 가속하는 효과이며, 시공간의 휘어짐'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본다. 또한 8장에선 수성의 세차운동, 중력렌즈 현상, 중력파 등 일반상대성이론을 검증하고 응용한 여러 이론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는데, 일반상대성이론을 응용한 개념인 '워프 항법'이 이 책에도 나와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선 일반상대성이론과 절대 뗄 수 없는 블랙홀에 대해서 알아본다. 여담이지만 다른 물리학 분야와 거의 겹치는 부분이 없으며 우주학의 근간이 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다루기 위해 저자가 특별히 추가한 부분이 바로 이 극중 편이라고 한다.


   4부 극소 편에서는 미시적 세계에 대해 원자물리학과 양자역학, 핵물리학, 그리고 입자물리학을 바탕으로 10장에서 14장까지, 총 다섯 장에 걸쳐 탐구해본다. 여섯 가지 파트 중 가장 많은 양을 자랑하고 있는 파트이다(내용도 내용이지만 양 때문에 읽기가 고된 파트였다...). 오늘날까지도 만물의 기본 단위가 무엇인지 그 최소 구성단위는 완전히 다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미시적 세계의 비밀은 지금도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중이며, 그 과정에서 나온 원자, 전자, 원자핵, 중성자, 양성자, 쿼크 등 여러 개념과 이론들이 이 4부에서 다뤄진다. 11장 양자역학에선 그 유명한 코펜하겐 해석과 슈뢰딩거 방정식, 아인슈타인의 EPR 역설이 등장한다. 덕분에 내 뇌가 -간만에 또 만났다고- 비명을 질러 오감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 파트이기도 하다.


   5부 극열 편에서는 실재하는 물리계에 더 가까운 다입자계, 즉 앙상블(아주 많은 입자가 집합된 계)이 온도 상승에 따라 어떤 물리적 변화를 보이는지 알아본다. 5부의 시작인 15장에서는 가시적·경험적인 현상을 통해 물리법칙을 찾아내는 '열역학'과 소립자의 특성을 바탕으로 미시적 현상으로부터 법칙을 이끌어내는 '통계역학', 그리고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16장에는 중학생 때 배운 물질의 상전이 현상을 비롯해 플라스마, 레이저로 물질을 초고온 상태를 만드는 법과 냉각하는 방법, 빅뱅 초기의 우주 급팽창 등 온도에 따라 물질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해 나온다. 끝으로 17장에서는 엔트로피가 매우 높은 상태, 즉 극히 무질서한 상태를 일컫는 '복잡계'에 대해 살펴본다. 이 장에서는 중국의 유명한 SF 소설 <삼체>로 단어를 처음 접했던 삼체 문제와 난류 문제, 나비효과 현상으로 알려진 카오스 시스템이 등장한다.


   6부 극냉 편에서는 물질이 절대 0도에 가까워지면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해 알아본다. 저온에서 물질은 고체나 액체로 존재하지만 보통은 고체로 존재하기에 이에 관해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18장 '재료물리학'에서는 고체가 가시적 측면에서 가지는 여러 가지 성질-역학적 성질이나 열적 성질, 전기적 속성과 자기적 특성-에 관해 설명한다. 19장 '고체물리학'에서는 양자역학을 바탕으로 한 미시적인 측면을 기반으로 고체가 가지는 여러 성질을 분석한다. 18장의 '재료의 전기적 속성'에서 만나보았던 도체, 절연체, 반도체를 이 19장에서 에너지띠 이론을 바탕으로 다시 살펴본 점이 흥미로웠다. 마지막 20장 '응집물질물리학'은 처음 들어보는 분야였는데, 많이 들어 익숙한 초전도 현상과 위상물질, 양자컴퓨팅을 비롯해 이 책으로 처음 접한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물질, 양자 홀 효과 등 여러 이론들이 등장한다.



   여기까지 나름 간단(!)하게 정리하기 위해 책을 다시 열심히 펼쳐보았다. 그러면서 앞서 책을 일독하며 이해가 안 갔던 부분들을 중간중간 또 읽어보았는데, 처음보단 확실히 이해가 되는 개념도 있고 여전히 이해가 잘 안 가는 개념도 있다. 실은 후자가 더 많다(쿨럭).

   책을 읽으며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두 번 더 읽어봐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넘어가곤 했다. 시험공부를 위해서 읽는 게 아니라 순수한 앎을 위한 독서이니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이유로 말이다. 그렇게 책 후반부에 이르자 세 번 읽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론들이 조금씩 쌓여 갔고, 죄책감 아닌 죄책감도 은근히 같이 쌓여 갔다. 하지만 맺음말에 이르러 저자가 해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을 토닥일 수 있었다.


이 책에는 73명의 위대한 과학자, 47가지 물리학 원리와 정리, 25개의 물리 실험과 사고실험, 44가지 물리학 이론과 541개의 물리학·수학 개념이 등장한다. (중략) 이 책은 여러분이 물리학에 흥미를 가지는 시작점이 되어야지, 물리학 공부의 종착지가 돼서는 안 된다.


- 본서 맺음말에서


   그렇다면 나는 저자의 기대에 부흥한 독자이지 않을까. 적어도 학생 때는 손사래를 쳤던 물리에 흥미가 좀 생겼으니 말이다. 내가 직접 말로 설명하려면 늘 알쏭달쏭했던 도플러 효과를 이렇게 알기 쉽게 명확한 단어로 설명해준 선생님은 이 책의 저자가 처음이다. 그래서 나처럼 중·고등학교 시절 물리에 학을 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더더욱 추천한다.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 이해가 가지 않던 물리학 용어들이 이해되기 시작할 테니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물리학 개론서 한 권을 다 읽은 것처럼 뿌듯한 기분이 든다. 책 중간중간 공식과 그래프, 수학적 개념이 나오는데, 기본적인 개념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로써 등장한다. 뭐 적어도 길고 긴 복잡한 수식은 안 나오니 책의 부제를 지키긴 지킨 셈인가? 하지만 공식이나 수학적 개념이 나올 때마다 배신감이 들긴 했다. 그래도 이해를 돕는 그림들이 훨씬 더 많이 등장하니 책 속에 나온 모든 공식을 다 용서하는 바이다(푸힛). 보통 이런 과학 이론서는 책 끄트머리에 색인이 있곤 하는데 이 책은 색인이 없어서 살짝 놀랐다. 그리고 오자들을 여럿 발견했는데 이를 보완하면 좀 더 완벽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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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 - 면역력을 키우려면 가공식품을 버려라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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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식품첨가물을 멀리하려고 노력한 지도 꽤 되었다. 아마도 그 시작점은 과거 TV에서 우연히 들었던 '라면이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는 한 문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명 과자 회사에서 근무하다 그만두고 자기 자식들의 간식은 손수 만들어 먹인다는 한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들은 걸로 기억하는 이 문장은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때부터 나는 가공식품에 들어간 첨가물에 예민해졌고, 그동안 먹어왔던 가공식품을 안 먹거나 가끔 과자를 먹더라도 성분을 따지며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을 멀리하려고 노력한 지 꽤 된 나조차도 국민과자라고 불리우는 새우 스낵의 그 자극적인 맛이 이따금 생각나고, 그립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의식적으로 과거 TV에서 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아저씨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는 책을 스스로 찾아서 읽곤 한다. 최근에 읽은 책은 과거 나를 식품첨가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준 그 아저씨가 쓴 게 아닐까 싶은, <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이다.


   총 네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을 '인슐린 호르몬'의 입을 빌려 말하듯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종종 간곡히 호소하듯 말하고 있어서 측은해 보이기도 하는 인슐린...). 챕터 속 소제목으로 나뉜 각각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 자연스레 연계되는 구성이 많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갈 뿐만 아니라 이해도 잘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식품첨가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출중한 필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안병수 아저씨의 내공에 꽤 감탄했다.



   첫 번째 챕터에선 인슐린이란 무엇인지, 인슐린저항은 왜 생기는지, 어쩌다 현대에 생활습관병이 팬데믹처럼 창궐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인슐린저항을 비롯해 '현대판 전염병'이자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대사증후군, 고인슐린혈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근경색, 암 등이 인슐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개괄적으로 알아본다. 그리고 나머지 챕터인 '맛있는 것들의 비밀', '식탁 위의 가짜들', '내 몸을 지키는 식생활'에서는 식품첨가물인 정제당, 정제가공유지, 화학물질에 어떤 것들이 있고 이것들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도하게 가공된 정제당과 정제곡류, 정제가공유지, 감미료, 합성색소, 향료, 단백가수분해물, MSG, 인공경화유, 인공조미료 등등.... 책을 읽은 후 내 머릿속엔 유해한 식품첨가물에 대한 표제어로 가득 차 떠날 생각을 안 한다. 그 종류가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버거울 정도다. 조금은 골치 아프지만 내가 이 책을 읽기로 한 동기엔 몹시 부합한 결과라 나는 무척 흡족해하고 있다.


   매년 약 50만 톤이 소비되는 캐러멜색소라든지, 이온음료를 비롯해 의약품에서도 무분별하게 쓰이는 타르색소, 가공육의 아질산나트륨 등 평소 식품첨가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첨가물이 책 속에 대거 나열되어 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다 중요하게 느껴지고 전부 인상 깊지만, 다음 두 가지 내용은 꼭 짚어주고 싶다.


   먼저 천연첨가물에 대해 고찰해보자. 콜라에 들어 있는 캐러멜색소는 천연첨가물로 분류되어 있고, 최근에 당 걱정 없다고 연신 광고하고 있는 커피믹스 속에 들어 있는 스테비아 역시 천연감미료이다. 요즘 가공식품 전성분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향료도 천연향료다. 합성색소 말고 천연색소도 많이 쓰인다. 이들은 다 건강한 천연첨가물일까? 대답은 No. 콜라처럼 어두운 색감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캐러멜색소는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여럿 사용된다. 천연향료와 천연색소도 같은 맥락이다. 천연향료는 합성향료와 만드는 방법만 다를 뿐 높은 농도의 화학물질들이 섞여 있다. 천연색소에는 이런저런 보조 화학물질을 섞는다. 천연감미료 스테비아(스테비올배당체)는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이자 인슐린저항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러한 발암물질이 섞인 캐러멜색소가 들어간 콜라가 왜 지금까지 버젓이 팔리고 있을까?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MSG는? 언론에선 왜 대대적인 언급조차 하지 않을까? 이는 저자가 언급한 사카린에 관한 이야기와 유사하다. 사카린(사카린나트륨)은 그동안 발암성으로 국내에 논란이 많았다. 그러다 얼마 전 사람의 몸에서 암을 일으키지 않고 실험동물에서나 암을 일으킨다는 기묘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그 결과 어린이 식품에까지 쓰일 정도로 흔히 쓰이는 첨가물이 되었다. 감미료이기 이전에 소독약 또는 방부제로 사용되어 온 물질이 말이다. 미국공익과학센터에서는 사카린을 꼭 피해야 할 첨가물로 지정해놓았을 정도다.

   광고계의 큰손인 거대 콜라 회사, MSG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엄청나게 쓰는 다국적 기업, 단맛을 가장 값싸게 낼 수 있는 첨가물이라 식품 업계에서 좋아하는 사카린, 뭔가 느낌이 오지 않는가? 그렇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바로 '로비' 덕분이다.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로비를 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연구비를 식품 업계로부터 절대 지원받지 않고 연구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양심적인 학자들이 있는 반면 회사나 식품 업계의 로비를 등에 업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비양심적인 학자들도 많다. 이게 모두 소비자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이득에만 눈이 먼, '생산 편의주의 사고'만 앞세운 기업들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과자가 나쁜 게 아니라 나쁜 과자가 나쁜 것이라고. 라면도 마찬가지다. 내가 집에서 끓여 먹는 수제 라면이나 착한 라면집도 얼마든지 있다. 저자가 책에서 계속 강조하듯 '자연식품 철학'을 살린 가공식품이 더 흔한 세상이었다면 지금처럼 우리 몸의 호르몬과 면역력이 이렇게까지 위협받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식품첨가물에 깐깐하게 굴며 자연식품 철학을 살린 가공식품만 선택하려고 한다면 기업들의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 우리 몸이 건강해지려면 우리가 좀 더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굴 필요가 있다.


   몸에 좋은 과일도 많이 먹으면 해롭듯, 아무리 천연식품이더라도 당지수(GI)와 당부하지수(GL)를 신경 쓰며 '저당지수 식생활'을 지향해야 우리 몸 안의 호르몬이 제대로 일을 한다. 그동안 우리가 입에 들어가는 걸 똑똑하게 신경 써 왔다면 인슐린 호르몬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텐데. 편리함이나 가격만 챙기지 말고 오늘 한번 내 몸이 하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자.


오늘날에도 신문고가 있다면 크게 울리고 싶습니다. 꼭 좀 제 생각을 해달라고요. 아니, 여러분 몸 안 생각을 좀 해달라고요. 제품 라벨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첫 단추입니다. 여러분이 라벨을 살피면 업체는 여러분의 눈치를 살핍니다. 업체가 여러분의 눈치를 살피면 첨가물의 검은 그림자가 점점 흐려집니다. 결국엔 없어지죠. 이 시대에 식생활 안정을 이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 본서 21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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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발견 365 - 오늘부터 1년, 내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습 행복의 발견 365
세라 본 브래넉 지음, 신승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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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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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21년 12월 마지막 주에 이르렀다. 토요일이 오면 이젠 '2022년'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위세가 강했던 코로나19 덕에 별로 성취한 것도 없이 한 해가 저물어간다. 지독한 허무함에 빠져 살았을 땐 연속적인 시간을 인위적인 1년 단위로 나누어 매년 새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게 너무나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연말이나 새해 시즌에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건 그것대로 의미가 그다지 없었다.)


   몇 주 전 <행복의 발견 365>와 함께 내년을 보내기로 결심한 건, 이 책의 원제인 '소박한 풍요로움 Simple abundance'이 지금 나에게 몹시 필요하다고 느껴져서였다. 뭐 어쩌면 이제는 내가 연말이나 새해라는 단어가 주는 감흥에 조금은 취해보기로 선택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기도 하고.


   <행복의 발견 365>는 진정한 내 삶의 기준을 찾을 수 있도록 일상에 영감을 주고 영혼을 보살피는 데 도움을 주는 데일리북이다.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12월 31일에 끝나며, 쪽수가 1천이 넘는 묵직한 책이다. 하루당 1페이지 구성이라는 편협한 룰 대신 그날 필요한 충분한 영감을 위해서라면 1페이지를 넘어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기도 한다는 점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1995년에 출간한 이 데일리북은 2019년엔 출간 25주년을 기념해 개정판이 나오기에 이르렀으며, 오프라 윈프리가 책을 읽고 저자의 팬이 되어 자신의 쇼에 이 책을 열한 번이나 소개한 걸로도 유명하다.




   살다 보면 당장 내가 원하고 있는 것들이 진짜 내가 원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이 사회에 물든 내 눈과 심장이 만들어낸 가짜 욕망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가짜 욕망에 넘어가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유명 의류 브랜드가 시즌 세일을 시작하면 입을 옷이 충분한데도 옷을 구입하고, 뱃살을 걱정하면서도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기 위해 클릭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런 것들은 우리의 영혼을 진정으로 위로하기엔 턱없다. 나는 불안함 속에 잠들고 걱정스러워하며 눈을 뜬다.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돈과 자아실현을 통한 성공은 요원하게 느껴져서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꿈 같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혹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잘 모른다. 늘 정신이 산만하다. (중략) 종종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고 자신을 이해하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 더 당황스러운 점은 끊임없이 불안하고 위축되고 걱정스러운 이 느낌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준(뉴노멀)이 됐다는 것이다.


- 본서 23쪽 -




   이 책의 서문을 정독한 뒤, 전체를 훑어보자마자 나는 곧 깨달았다. 한 해 동안 이 책과 매일 함께 하는 게 내게 큰 도움이 되리란 사실을. 이 책은 내가 해야 할 질문과 내가 찾아야 할 답, 그리고 내 영혼에 필요한 길을 알려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5년 동안 쓰면서 내면에서부터 변화하고 느꼈던 그 모든 것들-감사하는 마음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활용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통찰을 경험하거나 성스러운 신비를 발견하고, 삶의 모든 것이 끊임없이 생각해볼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밖의 발견을 한 것-을 나도 경험하길 원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영혼을 위로할 평온함 한 조각을 매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미쳐 날뛰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도록 영혼을 단단하게 만들 힘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


   희망은 좋은 거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 말했던 것처럼 희망은 어쩌면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모르며, 그리고 좋은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도 그래서 불안에 잠식당한 영혼이 쥐어 짜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희망을 품는 것일 거다. 새해라는 단어에 희망을 품고, 내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희망하듯이.

   그래서 나는 내년의 끝에 선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기준을 -어렴풋하게라도- 찾아내었길 희망한다. 그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 조금씩 마음이 평온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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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초영문법 - 유튜브 영문법 1위, 타미샘의 마지막 기초영문법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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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아쉽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잔뜩 생각난다. 올해 후회되는 굵직굵직한 일 중 하나는, 영어 공부 같은 자기계발을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왕 생각난 김에 생산적인 자기계발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마음먹고, 영어의 기초로 돌아가 영문법 정복을 다시 해보기로 결심했다. 제목부터 강렬한 <마지막 기초영문법>으로.


   내가 이 책으로 기초 영문법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건 다음의 이유 때문이다. 첫째, 제목의 '마지막'이란 단어에 크게 끌렸다. 기초 영문법을 '다시' 공부하는 건 이번이 제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둘째, 알파벳 발음을 도입부에 배치해서 파닉스부터 공부하게끔 구성된 점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파닉스는 어린이용 영어 교재에만 있는 건 언제나 불만이었으니까. 셋째,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 보기로 본 이 책의 머리말과 특징을 읽고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 초반에 주창한 대로 이 책 전체가 채워져 있다면, 이 영문법서를 안 읽어보는 건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책 초반 내용을 토대로 이 영문법서의 특징을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먼저 위에서 언급한 알파벳 발음부터 시작한다는 점 또한 큰 특징에 속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의 1~9학년 사이에 다루는 공교육 과정의 커리큘럼에 맞는 문법 사항을 담아 원어민처럼 배우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특징으로는 영어의 비교언어학적 세 가지 특성인 '후치수식, 짝 개념, 품사공용'을 이 책을 관통하는 원리로써 강조하고 있음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 특징으로는 추측식 영어학습 장애를 유발한다는 기존의 [선 영어 예문+후 한국어 해석]식 연습에서 벗어나게끔 한글 예문을 먼저 제시한 후 영어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문법서는 총 24개 UNIT으로 나뉘어 있다. 나는 현재 이 책에서 제시하는 10주 완성 커리큘럼 중 1주 차를 완료하고 이제 2주 차에 들어섰다. Week 1 진도에는 UNIT 01인 '알파벳'과 UNIT 02인 '문법 용어 정리'가 속해 있다. 나는 일단 커리큘럼 그대로 실천해봤는데, 1주 차의 DAY 5 같은 경우는 UNIT 02 전체가 할당되어 있어 한번에 다 읽기에 다소 빡빡했다. 이에 주차별 진도 설정은 단순 참고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차에 들어선 지금 이 책에 대한 인상을 말해보자면, 일단 책 초반에 파닉스가 있는 건 확실히 좋았다. [단자음, 주요 중복자음, 단모음, 반자음-반모음, 주요 중복모음]으로 세분화해서 살펴보고 있는 점은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진짜 영어 초보자를 위한 영문법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문법서는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비기너들이 단번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내용으로 보기엔 다소 힘들다. 한때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가 손을 놓은 지 좀 된 사람들을 위한 수준으로는 적당해 보인다.

   저자가 풀어서 설명하기 위해 애쓴 것 같기는 한데, 경어체로 길게 나열된 문장들을 읽다 보면 오히려 너무 길어서 읽어내기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적지 않았다. 글자 크기마저 꽤 큰 편인데 이는 도리어 읽기 더 불편하다는 인상을 준다. 차라리 다른 영문법서처럼 설명은 짧고 간결하게, 그리고 한눈에 알기 쉽게 내용 구성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꾸며 지루함을 최대한 덜어내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의 동영상 강의를 몇 편 봤는데, 강의를 본 후 책을 다시 보니 이 책의 전체적인 디자인 및 구성이 저자의 강의 실력만큼 뛰어난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강의만큼 책 내용도 잘 디자인하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교재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스타트를 끊었으니, 끝까지 완주하는 걸 목표로 10주 차를 향해 나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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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
제시카 브로디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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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를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 보기로 읽어본 순간, 얼마 전 꾼 꿈을 소설로 옮겨보려는 내게 딱 맞는 책으로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가 첫 소설을 완성했을 때만 해도 플롯 구조에 문외한이었다는 사실이 지금 내 처지와 똑같아 더 끌렸다.


   저자인 제시카 브로디는 시나리오 작가인 블레이크 스나이더가 쓴 인기 시나리오 작문서를 바탕으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분석하고 이를 워크숍 진행으로 검증해본 그 결과물로써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를 썼다. 여기서 말하는 '비트'는 이야기 안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할 핵심 사건을 일컫는다. 저자는 재미있고 훌륭한 데다 잘 팔리기까지 한 대부분의 소설은 3막으로 나뉜 이 15개의 비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책 속에 나열한 비트 순서가 아닌 약간 뒤섞였더라도 결과적으론 전부 들어 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플롯, 구조, 캐릭터 변화'를 이야기의 성 삼위일체라고 칭하며, 첫 번째 챕터에서는 읽을 가치가 있는 주인공으로 캐릭터를 설정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세이브 더 캣 비트 시트를 소개한다. '명제, 정반대, 통합'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 '3막' 속에 묶어놓은 15개의 비트는 1막의 '오프닝 이미지' 비트로 시작해 마지막 15번째 비트인 3막의 '마지막 이미지' 비트로 끝을 맺는다. 이 15개의 비트 속에는 외적인 A 스토리와 내적인 B 스토리가 어우러져 있다.

   이에 더해 저자는 '세이브 더 캣 장르'라고 명명한 10가지 장르를 소개하며, 장르별로 어떻게 써야 할지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각 장르에 해당하는 유명한 소설을 15개의 비트로 분석하며 말이다. 참고로 세이브 더 캣 장르는 일반적인 장르 분류법과는 약간 다르다. 여기에선 이야기의 범주, 즉 캐릭터 변화 유형이나 핵심 주제에 따라 장르를 나눈다. 가령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서점에서 로맨스 소설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 책에선 약자의 승리에 관한 이야기인 '바보의 승리'라는 장르로 분류한다.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쳤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판타지 장르가 아니라 '슈퍼히어로' 장르로 분류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바로바로 적용해서 글을 써보려고 하다가, 저자는 블레이크 스나이더의 책을 여러 번 읽으며 분석했다는 걸 '시작하며'에서 발견하고는 생각을 고쳐먹고 이 책을 일단 훑어보듯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세상에, 첫 번째 챕터에 진입했을 뿐인데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르는 게 아닌가. 캐릭터 설정에 관해 깔끔하고 재미있는 문체로 눈에 쏙쏙 들어오게끔 쉽게 설명하고 있는 이 작법서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에 대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꾹꾹 참아가며 읽어갔지만, 끊이질 않는 아이디어들이 자꾸만 생기고 꼬여서 커지는 바람에 결국 메모앱을 열고 말았다. 아이디어를 메모하자 책 읽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우습게도 이 속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회복되었다. 왜냐하면 이내 곧 아이디어가 꽉 막혀 '처음부터 끝까지 일단 훑어보자'라는 초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크흡). 내가 이 작법서를 읽기 전 적어둔 캐릭터 설정은 그다지 큰 결함도 없고 호감도 없고 소설을 이끌어 갈 힘도 미약하다는 걸 깨닫고는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지만, 결국 막혀버렸다. 하지만 뭐 상관없었다. 비록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아 마음에 내상을 좀 입었지만, 이 책은 흥미진진한 소설 못지않게 재미있었기에 내상 따윈 잊고 책 속으로 점점 빠져들었으니까.


   책을 읽고 나니 주변에 보이는 모든 영화와 소설이 이 책에서 알려준 캐릭터 설정하기와 비트 시트 패턴으로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재미있는 영화와 소설'이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의 '로키'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도 세이브 더 캣 비트 시트로 분석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모든 훌륭한 작품들이 이 세이브 더 캣 비트 시트에 딱 들어맞을 거라고 맹목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분석해보았던 재미있는 영화와 소설은 이 15개의 비트 시트가 전부 들어가 있었다(소오름!).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를 한 번 훑어본 지금,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과연 신나게 꾼 꿈을 재미있는 소설로 탈바꿈시키게 될지 의문이긴 하다. 하지만 저자가 말했듯 말도 안 되는 똥 같은 글이라도 계속 쓰다 보면, 그게 비료는 되지 않을까. 이 책과 함께 비호감투성이인 주인공부터 고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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