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양육자 - 사랑이라는 이름의 불안
김성곤 지음 / 더디퍼런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기적 양육자 - 사랑이라는 이름의 불안 』아이를 위한 사랑이 나의 불안이 되는 순간,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서부터 불안으로 바뀌는 걸까.


✍🏻 저자 : 김성곤

🏢 출판사 : 더디퍼런스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주려는 마음속에 부모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두려움이 섞여 있다는 것.저자는 19년간 부모와 학생을 상담해 온 경험에 교육학과 의학 연구의 관점을 더한다. 특히 경쟁과 비교를 당연하게 배우며 성장한 8090 세대가 부모가 된 뒤에도 그 생존 방식을 반복하는 과정을 짚는다. 나에게는 이 책의 제목보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불안'이라는 부제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사랑과 불안은 분명 다른 감정인데, 실제 양육에서는 둘을 구별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았다.



🔖 "결국 당신이 먼저 살아야 아이도 산다."

처음에는 부모 자신의 삶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이 조금 낯설었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책임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자기 삶을 돌보라는 말은 쉽게 오해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책은 희생 자체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기대를 들여다본다. 내가 포기한 것들을 아이의 성공으로 보상받으려 한다면, 그 무게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부모의 헌신을 무조건 아름답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관리를 멈추고 연결을 선택하는 것." 

아이의 얼굴보다 숙제와 진도를 먼저 확인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관리와 관심의 경계가 어디인지 생각했다. 부모에게는 필요한 점검이지만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평가받는 시간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개입을 통제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가 실제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도 있으니까. 내가 붙잡게 된 것은 행동 자체보다 그 행동을 시작하게 만든 이유였다.




🔖 아이의 성적이 부모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가 되는 순간, 칭찬조차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좋은 결과에는 기뻐하고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하는 일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다만 그런 반응이 반복될 때 아이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 부모가 만족할 결과부터 계산할지도 모른다. 부모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태도를 강조하는 이유도 이해된다.




🔖 아이가 대답을 망설이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먼저 답을 알려 주는 편이 빠르고 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짧은 침묵이 아이에게는 자기 생각을 만들어 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책에서 말하는 기다림은 방치와는 다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아이가 스스로 해 볼 자리를 남겨 두는 것이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 경계를 판단하기 어려울 듯하다. 




📌 경쟁적인 교육 환경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부모 개인의 태도 변화만으로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사회 구조의 문제를 짚은 만큼 현실적인 제약도 조금 더 다뤘다면 좋았겠다. 그럼에도 아이를 바꾸기 전에 자신의 불안을 살펴보라는 관점은 설득력이 있었다.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보다 아이와 어떤 사람으로 마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독자들이 읽어 주었으면 한다. 당신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 전에, 아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먼저 물어본 적이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