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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날 일 없기에 해주는 막말
이원주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6년 9월
평점 :
『너를 만날 일 없기에 해주는 막말』- 위로 대신 불편한 진실을 건네는 책,익숙한 핑계를 걷어내고 내 판단의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 저자 : 이원주
🏢 출판사 : 드러커마인드

🎯 제목부터 상당히 직설적이다. 책의 내용을 살펴볼수록 막말이라는 표현보다 그 말을 건네는 이유에 관심이 간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위로받고 나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무엇을 다시 살펴봐야 할까. 20년간 직장생활을 해온 공인회계사 저자가 관찰한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을 따라가며,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판단에도 의문을 가져보고 싶었다.

📢 “자기 인식에서 중요한 건 확정이 아니라 확장이야.”
자신을 잘 안다는 말이 언제부터 자신을 제한하는 이유가 되었을까. 성격이나 과거의 경험을 설명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착한다. 나 역시 자기 이해와 자기 규정을 얼마나 구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물론 모든 한계를 의지만으로 넘어설 수는 없다. 다만 바꿀 수 없는 조건과 아직 시도하지 않은 가능성은 다른 문제다. 익숙한 자기 설명이 편리한 방패가 되는 순간을 경계해야겠다.

📢 “질문의 격을 높이는 진짜 이유는 남에게 의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야.”
모르는 것을 묻는 태도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다만 질문하기 전에 어디까지 생각했는지는 분명 차이를 만든다. 저자가 강조하는 가설이 담긴 질문은 정답을 요구하기보다 자신의 판단을 검증받는 방식에 가깝다. 그렇다고 모든 질문에 완성된 분석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질문 자체가 출발점이기도 하니까. 내가 주목한 것은 질문의 형식보다 그 안에 담긴 책임감이다. 답을 얻은 뒤에도 판단의 주체가 나인지 살펴볼 일이다.

📢 “남의 먼지를 터는 데 뇌를 쓰지 말고, 그 에너지를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발굴하는 데 써서 판을 키워봐.”
누군가의 부족한 점은 의외로 쉽게 발견된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려면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 책에서 말하는 현미경과 망원경의 차이가 흥미로운 이유다. 그렇지만 가능성을 본다는 말이 잘못을 무조건 덮어주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필요한 비판은 하되, 상대를 결점 하나로 규정하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 나는 사람을 평가할 때 무엇을 먼저 보고 있는가.

📢 “네 하루를 네가 지휘할 때, 비로소 그때부터야 시장은 너를 주인으로 대접하기 시작할 거야.”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다는 사실만으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어진 업무를 성실하게 처리하는 것과 일의 방향을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AI가 반복적인 실행을 빠르게 대신하는 환경에서는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보인다. 다만 조직 안에서 모든 시간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다. 내가 이해한 주도권은 지시를 거부하는 자유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도 판단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다.
📌 이 책의 거친 말투가 모든 독자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의 태도와 선택을 강조하는 만큼 조직의 구조적 문제나 불공정한 환경까지 개인의 책임으로 읽힐 여지도 있다. 그런 점은 구분해서 받아들이고 싶다. 그렇지만 20년간 사람과 조직을 관찰해 온 저자의 직설에는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질문이 담겨 있다. 위로보다 자신의 행동을 점검할 단서가 필요한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