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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 AI 시대, 부와 권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제이슨 솅커 지음, 김익성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5월
평점 :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가 시작된 순간
The Future After AI
🔺 저자 : 제이슨 솅커 Jason Schenker
🔺 옮긴이 : 김익성
🔺 출판사 : 더페이지

🎯 AI를 이야기하는 책은 많았다. 보통의 AI 책들은 기술을 설명하거나, 미래를 낙관하거나, 혹은 막연한 공포를 자극한다. 그런데 제이슨 솅커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말을 한다. AI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말하기보다, 우리가 이미 그 안으로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게 만든다.이미 기업들은 AI 실험을 끝내고 실제 업무에 넣고 있다는 말. 그리고 사람들은 아직도 AI를 ‘신기한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는 문장. 그 간극이 묘하게 서늘하다.
검색할 때도, 추천 영상을 볼 때도, 업무를 정리할 때도 AI는 이미 뒤에 깔려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것을 ‘기능’ 정도로 생각한다. 제이슨 솅커는 그 사고 자체가 늦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 AI가 더 발전하면 오히려 사람들은 AI를 말하지 않게 된다는 주장. 반도체를 매일 말하지 않아도 세상이 반도체 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AI도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다.그 부분을 읽는데 이상하게 무서웠다. 혁명은 원래 시끄럽게 오는 줄 알았는데, 진짜 거대한 변화는 조용히 스며든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이미 바뀌어 있는 상태. 책 전체에 그런 공기가 흐른다.

🔖 이미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선물을 보내버리는 AI 이야기. 그 장면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간 감각의 문제처럼 느껴진다.
AI는 효율적일 수 있다. 빠를 수도 있다.
그런데 책임도,미안함도,후회도 느끼지 못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건 AI를 맹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시에 공포 마케팅에도 기대지 않는다. 오히려 “AI는 강력하지만 판단을 대신하지는 못한다”는 식의 태도가 계속 유지된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다.

🔖 앞으로 어떤 직업이 사라질까보다, 어떤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을까에 가까운 질문.거기서 반복되는 단어가 ‘독창성’이었다.
AI가 모든 평균값을 복제하는 시대에는 오히려 자기만의 관점, 자기만의 문장, 자기만의 관계가 경쟁력이 된다는 말. 흔한 자기계발 문장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이 책에서는 다르게 읽혔다.
“AI는 말을 무한히 만들 수 있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인간”이라는 흐름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마지막 남은 역할처럼 느껴졌다.

🔖 이 책은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라기보다,미래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책에 가깝다.
제이슨 솅커는 계속 준비된 사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 준비가 거창하지 않다.
배우는 사람.관계를 만드는 사람.생각을 멈추지 않는 사람.독창성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결국 그런 사람들이 남는다고 말한다.
이미 세상은 움직이고 있고, 대부분은 아직 그것을 ‘뉴스’ 정도로만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 AI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몇몇 전망은 생각보다 더 빨리 현실이 되거나 반대로 수정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미래를 다루는 책의 숙명이겠지만 그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이 좋았던 건 공포만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읽고 나면 막연한 불안 대신,
적어도 어디를 봐야 하는지는 조금 선명해진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변화가 나중에는 “그때 이미 시작됐었다”라고 기억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아직 AI를 먼 이야기처럼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 늦기 전에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