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100일 클래식 필사 -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전 100선
김달국 지음 / 더블: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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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100일 클래식 필사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전 100선』- 천천히 적는 동안에만 보이던 것들 


🔺 저자 : 김달국 

🔺 출판사 :더블엔


🎯 책을 펼치기 전에는 솔직히 조금 경계했다.  고전을 읽는다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삶을 정리해주겠다는 문장들이 오히려 피곤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말, 성장하라는 말, 삶의 방향을 찾으라는 말들 사이에서 나는 자꾸만 숨이 막혔다. 그런데 이 책은 이상하게 달랐다.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오래 살아남은 문장들을 조용히 건네는 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하루 10분이라는 시간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거창한 깨달음보다, 잠깐 멈춰 생각할 시간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무 익숙한 말인데도 필사 형태로 읽으니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늘 무언가를 빨리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르면 뒤처지는 것 같았고, 답을 찾지 못하면 불안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오히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데서 지혜가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 “사과나무가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자라야 한다는 법칙은 어디에도 없다.”  그 문장을 읽는데 괜히 마음이 뜨끔했다. 나는 자꾸 남의 속도를 기준 삼아 살아왔던 것 같다. 누군가는 이미 멀리 가 있는데 나는 아직 제자리 같은 날들이 있었다. 그럴수록 더 조급해졌고, 내 박자를 잃었다. 그런데 책은 억지로 따라가지 말라고 한다. 각자가 듣는 북소리가 다를 뿐이라고. 짧은 문장인데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 사람은 왜 고통 속에서만 삶의 의미를 묻게 되는가.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평온할 때는 삶을 질문하지 않는다. 견딜 수 없을 만큼 흔들릴 때 비로소 “왜 사는 걸까” 같은 말을 꺼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질문들을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다. 마치 오래 살아본 사람이 조용히 건네는 말처럼 .


🔖 “지금은 그저 그 질문들 속에서 살아보십시오.”  예전의 나는 늘 정답을 원했다. 관계도, 미래도, 감정도 명확해지길 바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삶에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불완전함을 억지로 정리하지 않는다. 오히려 답을 모른 채 살아가는 시간을 견디게 만든다. 빨리 소비하려는 마음을 잠깐 붙잡아두기 위해서.



📌 김달국 작가는 원래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인생의 중반에서 방향을 바꾸고, 자기만의 삶을 오래 고민해온 사람. 그래서인지 책 전체에 과장된 확신이 없다. 대신 실제로 흔들려본 사람 특유의 문장이 있다. 설명하려 들기보다 지금의 삶 가까이로 끌어온다. 특히 짧은 해설 안에 자기 경험의 온도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점이 좋았다.

나는 이 책이 조용한 사람들에게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 마음이 자꾸 산만해지는 사람, 삶의 속도를 잠깐 늦추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필사를 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자기 마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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