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의 마법학교 2 - 어둠과 빛의 초대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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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이의 마법학교 2 』  - 어둠과 빛의 초대 ( 그림에 이끌려 펼쳤다가, 마음까지 끌려버린 이야기 )

🔺 저자: 김미란

🔺 그림: 스티브

🔺 출판사: 주부(JUBOO)



🎯 나는 1편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이야기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림이었다. 이야기를 읽기 전, 나는 이미 그림에 먼저 빠져버렸다. 표지와 내부에 담긴 그림들이 묘하게 시선을 붙잡았다. 어떤 분위기인지 설명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냥 넘기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잘 모르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어쩌면 이 책은 이야기보다 먼저, 시선에서 시작된 독서였는지도 모른다.




🔖 캐릭터의 표정, 색감, 그리고 장면의 구성이 묘하게 내감정을 건드렸다. 이야기의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였음에도, 이미 분위기에 스며들고 있었다. 이 장면, 당신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림이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감정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말보다 그림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린 작가가 궁금해졌다. 이 감각을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 그림에 이끌려 가다 글의 미묘한 디테일에 푹 빠져버린 순간, 나는 이 책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다. 런던이의 감정선은 문장 속에서 더 조용하게 깊어졌고, 그 흐름이 그림과 겹쳐지며 더욱 선명해졌다. 읽는 동시에 느끼는 경험이 이어지며, 나는 점점 더 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결국 이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특정 장면이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였다. 이야기의 디테일보다도,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의 결이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는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야기를 읽은 걸까, 아니면 분위기를 경험한 걸까. 마치 한 편의 마법처럼 스며든 시간이었다.



📌 이 책은 어린 독자에게 ‘선택’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여준다. 런던이가 느끼는 고민과 흔들림은 거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온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에 대해.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 움직이며 그 질문을 부드럽게 전해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진다.

어린 독자뿐 아니라 더 넓은 층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처음 판타지를 접하는 독자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가며,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책이 재미있다’는 감각을 처음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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