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 한·중·일 50만 독자를 위로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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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한·중·일 50만 독자를 위로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  이미 떨어진 화살까지, 왜 나는 다시 주워 내 가슴에 꽂고 있었을까. 

気にしない練習 

🔺 저자 : 나토리 호겐 名取芳彦 

🔺 옮긴이 : 이정환

🔺 출판사 : 포레스트북스


🎯 나는 유독 타인의 말이 오래 남는 편이다. 그 사람은 이미 잊었을지도 모를 한마디를 몇 번이고 되감아 생각한다. 그때 다르게 말했어야 했나, 내가 너무 예민했던 걸까. 그러다 보면 하루가 기울어 있다.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조금 뜨끔했다. 정말 나는 스스로를 찌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무책임은 아닐지, 둔해지는 건 아닐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  좋은 사람 되려다 괴로워지지 마라

“불교는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예상과 달랐다. 도덕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다그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을 유지하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동안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다 지쳤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잘 보이기 위해 애쓰지 말라는 조언은 포기가 아니라 중심을 되찾으라는 말처럼 들렸다. 


🔖 비우면 비로소 편안해진다  


남의 시선이 왜 그렇게 오래 남는지, 저자는 그 이유를 집착에서 찾는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미움받기 싫은 마음이 결국 화살을 주워 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남의 말은 땅에 떨어진 화살과 같다. 내 손으로 줍지 않으면 나를 찌를 수 없다.” 이 비유는 단순하지만 강했다. 나는 타인의 평가를 두 번째 나로 만들어 살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


🔖 고통을 상처로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울과 불안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머무는 습관에서 커진다고 말한다. 실패와 후회를 붙잡고 반복 재생하는 내 모습을 들킨 기분이었다. “오늘은 언제나 인생의 첫날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같은 사람으로 묶어두는 건 결국 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상처로 확대하지 않는 태도. 나는 그 차이를 배워가는 중이다.


🔖 무심하게 살되 무관심하게 살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심함’과 ‘무관심’의 구분이었다. 세상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차단하지 않으면서도 휘둘리지 않는 상태. 사찰의 주지로 30년 넘게 수행해온 저자의 언어는 단정하면서도 부드럽다. 신앙을 강요하지 않고, 인간에게 이미 평온을 회복할 힘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었다. 나는 이제 모든 말에 반응하기보다, 반응할 말을 선택해보고 싶어졌다.


💬 거창한 깨달음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하루를 덜 소모하게 만드는 태도를 건넨다. 다만 독자의 시선에서 보자면, 반복되는 메시지가 많아 이미 불교적 사고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다소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사례나 현대적 갈등 상황이 더 풍부하게 제시되었다면 공감의 층위가 넓어졌을 것 같다. 


📌 그럼에도 이 책은 분명히 역할을 한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는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아직 가슴에 꽂지 않아도 될 화살이 무엇인지, 스스로 구분하는 힘을 배우는 데 충분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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