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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질문 -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
장재형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2월
평점 :
『다섯 가지 질문』 흔들릴수록 질문이 나를 붙잡아주는 책
🔺 저자 : 장재형
🔺 출판사 : 타인의취향

🎯 나는 요즘 왜 이렇게 ‘불안’을 다룬 책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는지부터 떠올렸다. 서점의 인문·에세이 코너를 둘러보면 마음, 불안, 흔들림을 말하는 책들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져 있었다.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은 별일 아닌 말 한마디에도 불안이 번졌고, 그 불안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까지 묻게 했다. 위로가 아니라 생각할 힘이 필요하던 시기였기에, ‘묻고 생각하고 답하며 나의 길이 만들어진다’는 문장이 유행어가 아니라 조용한 확신처럼 다가왔다.

🔖 불안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왜 나는 모든 것이 불안한가. 불안은 상황이 아니라 인식의 흔들림에서 자란다는 말을 읽으며, 내가 늘 ‘미래’를 앞질러 달리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불안이 사라지진 않지만, 불안을 붙잡는 손의 힘이 조금 단단해진다.

🔖 관계는 왜 나를 흔드는가
왜 나는 타인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내 선택을 비틀어 왔는지 떠올렸다. “타자의 삶을 내 방식으로 대하지 마라” 같은 문장이 가끔은 조언이 아니라 경고처럼 들려, 오히려 숨이 시원해졌다.

🔖 길이 보이지 않을 때의 질문법
책이 내게 방향을 정해주기보다, 방향을 찾는 태도를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길이 보이지 않을수록 더 바쁘게 움직이던 내가, 사실은 질문을 피하려 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질문을 멈추면 삶도 멈춘다”

🔖 내면의 부를 쌓는 느린 기술
내면의 부를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이 책의 필사 구성이 특히 좋았던 건, 손으로 옮겨 적는 순간 문장이 내 언어로 천천히 내려앉기 때문이다. 불안과 비교 속에서도 삶을 ‘견디는 것’에서 ‘즐기는 것’으로 옮겨가려면, 이렇게 느린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불안은 자꾸 내게 빨리 결론을 내리라고 재촉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로 천천히 묻고 오래 생각하라고 말한다. 가끔은 답을 찾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품는 것이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걸 배웠다.
📌 이 책은 흔들리는 마음에 질문 하나를 선물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