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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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  돈보다 마음의 부를 묻는 행복 수행 에세이


🔺 저자 : 법상 

🔺 출판사 : 마음의숲


🎯 솔직히 말하면 “또 하나의 마음 위로 에세이겠지” 하는 가벼운 기대 정도였어요. 부자가 되라는 책은 넘쳐나는데, 잘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왜 이렇게 드물까 하는 궁금함도 함께였고 몇 장 넘기지 않아 이 책이 말하는 부는 통장 속 숫자가 아니라, 매일의 숨과 시선, 삶을 대하는 태도 속에 있다는 사실이 잔잔하게 밀려왔습니다. 요즘처럼 불안하고 경쟁적인 시대랑 이상하리만큼 잘 겹쳐지더라고요.


🔖 부자보다 잘 산다는 말의 진짜 의미


이 책이 말하는 부자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진 만큼 누리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되는 것”보다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문장을 읽는데,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내가 좇아온 성공의 기준이 떠올라 조금 뜨끔했어요. 


🔖 잘 버는 법 대신 잘 비우는 법


우리는 ‘어떻게 더 벌까’를 고민하느라 정작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는 잘 묻지 않죠. 법상 스님은 삶을 가볍게 만드는 힘이 더 많이 얻는 데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욕심과 비교를 비워내는 데서 시작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읽다 보니 돈이 없어서 괴로운 줄 알았던 순간들 뒤에는 사실, 남과 끝없이 비교하는 내 마음이 먼저 가난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네요.


🔖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생활수행


책 속 ‘잘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한 생활수행’ 목록은 거창한 수행법이 아니라, 오늘 당장 해볼 수 있는 작은 습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월급의 일부를 나눔의 몫으로 떼어두는 일, 하루 중 아무 생각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일, 상대의 말을 온전히 들어주는 일이 모두 수행이라는 말이 조금 놀랍고도 위로가 됐어요. 


🔖 마음의 숲이 있는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자연을 통해 마음을 설명하는 장들이었어요. 절 마당을 물들이는 꽃과 숲길, 새소리 이야기를 읽다 보면, 스님의 수행담이라기보다 나도 걸어보고 싶은 숲길 안내서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지금 이 순간, 나는 잘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멀리 있는 부자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조금 더 가볍고 단단하게 살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조용히 올라왔어요. 계좌 잔고를 확인하기 전에 내 마음의 잔고를 먼저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 그래서 오히려 현실의 무게를 버티는 힘을 채워 주는 책이었습니다.


📌 이 책은 부자보다 잘 사는 법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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