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문장 수업 - 다산 평생의 내공으로 삶의 질서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필사
정약용 지음, 한정호 엮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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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 수업 - 다산 평생의 내공으로 삶의 질서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필사』 


🔺 저자 : 정약용 

🔺 엮은이 : 한정호

🔺 출판사 : 구텐베르크


학이치용(學以致用) — 배우고 묻고 적용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 —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구하다

반구제기(反求諸己) — 스스로 성찰하여 허물을 발견하다 

지행겸진(知行兼進) — 몸소 실행해 큰 뜻을 이루다 

정심성의(正心誠意) — 삶의 원칙을 공고히 하다

경세설제(經世設制) — 세상을 경영할 제도를 설계하다


🎯 이렇게 많은 것을 읽고 듣고 아는 것 같은데 정작 내 하루의 질서는 왜 늘 제자리인지, 앎과 삶 사이의 틈이 생각보다 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산이 “공부는 현실을 고치는 일”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 말이 나를 향한 꾸지람처럼 들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위로를 기대하기보다, 하루 한 문장을 따라 쓰며 내 삶의 순서를 다시 짜 보자는 다짐으로 조용히 마음을 고쳐 앉게 되었다.


🔖 앎과 삶 사이의 간격을 직면하다


다산은 공부를 머릿속에만 쌓아두는 일이 아니라, 망가진 현실을 고쳐 세우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정작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있는지 묻기 시작하면 마음이 조용히 뜨끔해진다 

“왜 아는 것만 늘고 삶은 그대로인가”


🔖 다산식 공부법, 필사로 몸에 새기기


이 책의 방식은 거창하지 않고 오히려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 다산의 문장을 하루에 한 줄씩 골라 손으로 따라 쓰고, 그 뜻을 나만의 말로 정리한 뒤 오늘의 행동과 연결해 보는 것. 읽고 감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써 보고 고쳐 보며 몸에 붙이는 공부야말로 진짜 공부라는 사실을 필사를 통해 천천히 체감하게 된다.


🔖 기록과 절차로 삶을 정리하는 힘


다산이 행정과 재판, 제도를 설계할 때 가장 중시한 것은 감정보다 기록, 인상보다 증거, 기분보다 절차였다. “하루의 일은 아침에 달렸다”는 말처럼, 해야 할 일을 적어 보고 순서를 세우는 일만으로도 삶의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 오늘의 한 문장이 바꾸는 내일


유배지에서조차 다산을 버티게 한 힘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공부와 기록이었다. 하루 한 문장을 필사하고, 그 문장에 어울리는 오늘의 작은 실천을 정리하는 일은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마음의 방향을 조금씩 틀어 놓는다.


💬 공부라는 단어가 시험과 스펙이 아니라 “내 삶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천천히 바뀌어 갔다. 다산의 단단한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어지럽게 흩어졌던 생각과 감정이 한 줄씩 줄을 맞춰 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침에 오늘의 일을 정리하는 습관, 결정 전에 한 번 더 기록을 들춰보는 태도처럼 작은 변화들이 조용히 일상을 바꾸기 시작한다. 그 변화가 크지 않아도, 분명 어제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는 걸 믿게 된다.


📌 이 책은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사이에서 자주 길을 잃는 당신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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