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7
헤르만 헤세 지음, 김누리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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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 인간이라는 미궁에서, 나를 길들이는 법 

Der Steppenwolf

 
🔺 저자: 헤르만 헤세 Hermann Karl Hesse 

🔺 옮긴이: 김누리

🔺 출판사: 민음사


📌 ‘나는 왜 이렇게 혼자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죠. 헤세의 『황야의 이리』는 그 물음의 심연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주인공 하리 할러는 ‘교양을 갖춘 인간’과 ‘황야의 이리’라는 두 영혼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라지고, 때로는 스스로를 혐오하며 소멸을 꿈꿉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특별함은 고통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내 안의 다성(多聲)을 조율하는 길”을 제시한다는 데 있어요. 



🔖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독일)이라는 격변의 도시 문화—재즈·댄스홀·카바레가 부상하고, 전통 교양과 신흥 대중문화가 충돌하던 시기.

혐오는 사라지지 않지만 언어화·관찰을 통해 거리가 생기고, 거리가 생기면 유연성이 생깁니다. 인간/이리의 이분법에서 출발하지만, 마술극장을 지나며 복수의 자아가 공존하는 다성적 존재로 시야가 확장됩니다. 


💬 우리는 각자 속으로 작은 극장을 품고 삽니다. 어떤 날은 관객, 어떤 날은 배우, 가끔은 연출가. 『황야의 이리』는 그 극장의 문이 하나가 아니라 수백 개임을 보여줍니다. 오늘 당신이 열 문은 어떤 문이었나요? 이 장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느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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