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ㅣ 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연수 옮김, 안지희 감수 / 히스토리퀸 / 2025년 6월
평점 :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셰익스피어의 사랑과 비극을 다시 읽다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옮긴이 :김연수
출판사 : 히스토리퀸

🔖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사랑, 그 격정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작품

🏛️ 고대 로마와 이집트가 만난 순간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와 로마의 장군 안토니우스의 사랑,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정치적 갈등을 다루죠. 단순히 연인의 이야기로만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역사적 무대가 함께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긴장감 있게 다가옵니다. 당시 안토니우스는 로마 제국의 실권을 잡고 있었고, 옥타비아누스와의 권력 다툼 속에서 이집트의 여왕과 사랑에 빠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개인적인 감정과 정치적 선택이 얽히면서, 역사를 바꿔버린 거대한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 클레오파트라, 미모 그 이상의 여왕
많은 사람들이 클레오파트라를 ‘팜므파탈’로만 기억하지만, 사실 그녀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언어와 지혜에 능통한 여왕이었습니다. 기존의 파라오들이 토착 이집트인과 거리를 두었던 것과 달리,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어와 그리스어를 모두 구사하며 백성들과 소통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이시스 여신의 재림이라 선포하며 백성들의 지지를 얻었고,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매료시킨 것도 단순히 외모가 아닌 정치적 통찰과 언변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책은 클레오파트라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 안토니우스와의 치명적인 사랑
셰익스피어는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낭만적이고 시적으로 그려냅니다. 안토니우스는 로마의 실권자로서 이성적으로는 로마를 지켜야 했지만, 마음은 끊임없이 클레오파트라에게 향했죠. 클레오파트라 역시 그녀의 모든 감정을 사랑에 걸었고, 결국 두 사람은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하면서 비극적 최후를 맞습니다. 이 장면에서 셰익스피어는 단순히 정치적 패배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사랑이 얼마나 강렬한 힘을 지니는지 보여줍니다. 읽다 보면, 마치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면서도 결국 다가올 결말을 막을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 셰익스피어가 그린 비극의 무대
셰익스피어의 작품답게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화려한 언어와 상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막부터 5막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사랑의 환희와 배신, 전쟁의 긴장감, 그리고 죽음을 앞둔 절망이 교차합니다. 특히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잃고 그 뒤를 따르는 장면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표현으로 독자의 가슴을 울립니다.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인간 본능과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는 ‘사랑의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은 클레오파트라를 어떤 인물로 기억하고 계신가요? 단순한 요부일까요, 아니면 지혜롭고 열정적인 여왕일까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단순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넘어 “역사는 결국 인간의 감정과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극장에서 이 작품이 공연된다면 꼭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