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메이야수는 거대한 바깥의 소중함을 말한다.
거대한 바깥은 인간 없이 존재하는, 인간의 출현보다 앞서 존재했던, 실재로서 세계다. 가령,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처럼 현재는 사라진 듯 보이지만 실재하는 세계다. 메이야수가 거대한 바깥의 소중함을 말한 것은 단순히 고생대나 중생대가 지구 역사에서 중요했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기 이전에 존재했던 환경이나 인간이 아닌 비인간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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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음악에 반응해 슬픔을 느낀다고 할 때, 청취자들이 슬픔과 같은 감정과 관련되는 구체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과연 음악적 표현과 연결되는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청취자들이 음악에서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지와 같은 문제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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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전부 알아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조금만 알아도 다 아는 것처럼 나설 수 있는 걸까.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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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탑이고, 배신이고, 교환이고, 광기이자 광기의 치료제이고, 길들이기이자 낯설게 하기이고, 조각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자 사라지지 않는 흔적이고, 빵이자 결핍이고, 틈새이고, 메아리이고, 거울이고, 다시 탑이다. 비유를 통하지 않고는 정의할 수 없는 번역은 흰 고래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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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늘 가능성으로 가득한 지평을 연다. 「녹시」의 번역이 열아홉 편 있다 해도, 『오뒷세이아』의 영어 번역본이 60권 있다 해도 또 다른, 또 새로운 번역본이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번역은 원본이 소멸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살아 있게 만든다. 번역가가 하는 일은 원본을 훼손하거나 손상하는 일이 아니라 계속해서 살아 있도록 생명을 주고 되살리는 일이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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