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결코 완성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 어떻게 하더라도 욕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번역가들을 미치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체셔 고양이가 말하듯 "미치지 않았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테니까". 사실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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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듯이, 나는 판사이면서 배심원으로 남게 되었다. 여기에서도 나는 우유부단하고 애매모호한 성격 때문에 불가능에 접근해가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번역 행위가 그와 정반대로 가능에 접근하면서 결코 거기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샘 스페이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 캐스퍼 거트먼은 나의 이런 태도를 그럴듯하다고 생각했으리라. "나는 양방향 중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사람 혹은 아무런 방향으로도 가지 않는 사람을 좋아해. 자기 자신을 확신하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어. 그런 자는 단단하면서도 동시에 취약해 갑자기 산산조각 나면서 사람한테 엎어진단 말이야."
이 모든 사항은, 극찬을 받았던 번역서를 포함해 내 모든 작업에 대해 내가 느끼는 궁극적 불만을 증명해준다. 그래서 이것은 앞날에 모종의 반역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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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떤 텍스트를 다르게 읽는다. 단지 번역자의 읽기는 변경 불가능한 인쇄물로 남는다는 점만 다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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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번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유사성들의 세계에 살고 있고, 또 그 세계가 우리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언어들은 위에서 말한 색깔들과 마찬가지로 유사하며, 그 언어들이 다른 색깔속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적어도 상상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어른거리는 보이지 않는 색깔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지각 능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데, 우리가 그런 색깔들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도 우리는확신범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번역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시도해볼 수는 있는 것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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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지키며 애쓰는 것만으로 충분한 일들이 있다. 사진과 영혼 모두 그 일에 속한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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