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내부 변동성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는 한다. 지구의 온도는 불규칙하게오르락내리락한다. 마치 서로 다른 리듬으로 뛰는 수많은 심장들이 함께 고동치는 것처럼. 내부 변동성이 한 세기 넘게 지구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일은 없다. 기후에 무작위적인 변동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후 변화를 일으킨주범이 이런 변동이라고 우기는 건, 마치 피 묻은 손자국으로 범벅이 된 범죄 현장에서 등에 칼이 꽂힌 시신을 살펴보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자연사겠네요"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사악한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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