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3-12-12
희곡을 좋아합니다
시나리오는 영화를 본 후에 한 번 쓰윽(그것도 기회가 닿으면) 보고 치우지만 희곡은 연극 보기 전에 꼭 꼭 다시 한번 챙겨 봅니다. 영화와 시나리오의 관계는 느슨한게 짜인데 반해 희곡과 연극과의 관계는 풍성하게 서로 개입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만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것은 현실의 연극보다는 내가 상상하고 연출한 작품입니다. 현실의 극장은 나의 기대에 못미치거나 내 상상을 빗겨나가 버리는 거지요. 그래서 내가 생각한 최고의 '유리 동물원' 가장 먹먹하게 울리는 '세일즈맨의 죽음' 기가 막혀서 헛웃음도 안나오리만치 뻘쭘한 '고도의 기다림'은 존재하지 않거나 내 머리속에 있습니다.
대학생님과 물만두님을 거치고 여대생님을 경유하여 도착한 에고님의 세계는 정말 깜찍하네요. (이 여행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ㅋㅋ) 마이 페이퍼, 리스트, 리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특히 영화 쪽의 리뷰는 츄잉껌처럼 즐겁네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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