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지음, 류숙렬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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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는 책을 읽고 연극도 본 남자 대학생입니다. 저도 솔직히 책을 읽었을 때는 당혹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여성의 성기와 성체험 등이 나올 때는 주위에서 제가 이 책 읽고 있는 것을 볼까봐 좀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책 제목 숨기고 읽었음...) 그리고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김지숙, 이경애(이름이 맞나?), 예지원 세분의 연기는 정말 관중을 압도했습니다. 보지-얼마나 지저분하고 '더러운'이름입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것에 대해 막상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자꾸 듣다보니까 오히려 그것을 은폐하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성체험에 관한 것도 그렇고요

말로 하는 것과 글로 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같은 단어를 받아 들일 때에 책은 단순히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전할 뿐이지만 말은 그것에다 어조 등을 더해서 여러가지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책이 너무 이상하게 여겨지시는 분은 연극을 보시기를 바랍니다.(아마 지난번 공연이 반응이 좋아서 나중에 다시 재공연을 할 것 같다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그랬거든요) 성은 엄숙하게 숨기고 감추려고 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표현하는 것이(물론 이것은 성의 상업화와 천박함의 옹호는 아닙니다. 오해 마시기를 바랍니다.)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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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동녘문예 6
김산 지음, 조우화 옮김 / 동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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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산에 대해 안 것은 선배들의 책 추천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화 '아나키스트'를 보고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혁명은 꼭 피를 필요로 하는가? - 이것은 하나의 딜레마가 아닐까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폭력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아리랑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또 배신하고 그 배신자를 색출하기 위해 의심하고 배신자 처단이라는 명목으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그러나 제가 만약 일제시대에 살았다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너무 편한 시대일지도 모르고요

그는 영웅일까요? 제 생각에는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영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한 생각이 깊고 애정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김산은 어떤 의미를 주는가요? 김산의 사상은 혁명적이며 열정적이며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일제시대 때 조국의 앞날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은 남북분단 이후 사라져 버렸습니다(이승만과 김일성에 의해) 이렇게 볼 때 아무리 사상이 옳고 인간의 해방을 위한 것이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잘못되어 있다면 역사는 결코 올바르게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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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을 위한 변명
장 폴 사르트르 지음 / 보성출판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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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가장 최대의 적은 사이비지식인이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다른 사람들의 외면과 모함에도 꿋꿋히 자신의 사상을 지켜나가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하나의 사상이나 지식을 자기 과시나 결백의 증거로 사용하는 이른바 '지식인'들을 볼 때 너무나 절실히 내게 다가웠다.

과연 내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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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서의 도피 범우사상신서 1
에리히 프롬 지음 / 범우사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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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사회의 중대한 문제인 인간 소외, 나치즘, 파시즘 등을 인간의 사회적 성격과 심리적 요인을 통해 풀어 보았다. 아주 그럴듯한 정치이론이나 지도자들도 사실 그들 의식의 빈곤과 불안 등이 있다는 것은 참 정곡을 찌르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글을 참 간결하고 명쾌하게 쓰는 것 같다. 단지 아쉬운 것은 경제적 요인을 과소평가했지 않은가 싶다. 거기서는 내가 기본지식이 모자라 어떤 의견을 낼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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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 범우사상신서 47 범우사상신서 47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 범우사 / 199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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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결국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중세, 근대를 거쳐 인간 이성의 만능을 경고하고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내밀어 세계를 당황시킨 프로이드- 그러나 어찌보면 종교적, 신화적 영역에까지 인간이 과학의 손을 내민 것은 아닌가 한다.

어린 시절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인간의 이기심, 성욕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때이고, 그것을 철학이나 종교로 포장하여 은폐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오히려 인간다울 수 있다. 정신병, 노이로제, 히스테리 환자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환경을 '이해'하고 그들의 비뚤어져버린 욕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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