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지음, 류숙렬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책을 읽고 연극도 본 남자 대학생입니다. 저도 솔직히 책을 읽었을 때는 당혹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여성의 성기와 성체험 등이 나올 때는 주위에서 제가 이 책 읽고 있는 것을 볼까봐 좀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책 제목 숨기고 읽었음...) 그리고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김지숙, 이경애(이름이 맞나?), 예지원 세분의 연기는 정말 관중을 압도했습니다. 보지-얼마나 지저분하고 '더러운'이름입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것에 대해 막상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자꾸 듣다보니까 오히려 그것을 은폐하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성체험에 관한 것도 그렇고요

말로 하는 것과 글로 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같은 단어를 받아 들일 때에 책은 단순히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전할 뿐이지만 말은 그것에다 어조 등을 더해서 여러가지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책이 너무 이상하게 여겨지시는 분은 연극을 보시기를 바랍니다.(아마 지난번 공연이 반응이 좋아서 나중에 다시 재공연을 할 것 같다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그랬거든요) 성은 엄숙하게 숨기고 감추려고 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표현하는 것이(물론 이것은 성의 상업화와 천박함의 옹호는 아닙니다. 오해 마시기를 바랍니다.)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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