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영화를 통해 먼저 접했다. 일본 영화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영화는 그저 홀딱 반했다. 그러다 우연히 얼마전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
나오키상 수상작 어쩌구 저쩌구 찬사가 화려한데, 잘 모르지만, 좋은 대중문학작품에 주는 상이란다. 그래서 문체도 평이하고 일단 술술 잘 읽힌다.
게다가 '재일' 한국인인 혈기 왕성한 열혈 청년 스기하라군의 젊은 패기는, 읽는 사람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러면서도 일본내 교포들에 대한 차별, 일본 사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따뜻한 시선 모두를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아주 좋은 소설이다. 읽으면서 울컥 할 때도 많고 자연스레 느껴지는 감동에 찌릿할 때도 많다.
우리나라도 무슨 어려운 문학작품에 주는 상 말고 이런 대중문학작품에 주는 상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문학의 질적 향상이 결국 순수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명대사
"노 소이 코레아노, 니 소이 하포네스 조 소이 데사라이가도(나는 조선 사람도 일본 사람도 아닌, 떠다니는 일개 부초다)."
"우리는 나라란 것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