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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2 -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ㅣ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2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6월
평점 :
대한민국사를 보면 맥박이 올라갑니다. 내 양심이 점점 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좀더 솔직해지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진리를 위해서 발버둥 치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입니다.
많은 부분 자세히는 아니지만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최신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하철에서 이 책이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친구랑 이 책이야기 내용하며 열변을 토할때도 있었던 책입니다.
왜 우리나라의 화교가 별로 없고, 영향력도 미비한지 그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풀리는 것 같네요. 외국인(유색인종)에 대해 차별적인 우리네 인식과 그 전에 일어난 참혹한 폭동으로 인해서...
누구에게 박정희는 우리 민족의 영웅이지만, 누구에게는 철천지 원수일까? 그 진실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의 해답을 구체적으로 내게 주었다.
6.25때 생겨난 국민방위군. 그리고 그 안에서 굵거나 병들어 죽은 5만명. 이 사실은 몰랐던 사실이다. 왜 그들은 싸우지도 않고 죽었어야 했던 것이고, 누가 그들을 죽였던 건인지 가슴아픈 우리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군대 문제는 너무나 젊은 남자에게는 큰 문제이다. 인생의 장애물이기도 하고, 군대가서 사람된다는 인간개조의 용광로 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이라는 것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 괴로움이 찾아 온다. 국가안보보다 집권층의 기득권을 위한 군대,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인권유린...
이 책은 현직 군복무중인 사병들은 보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 그들에게 이 책의 진실은 많은 고통을 안겨 줄 것 같다. 때론 진실이 고통을 주기도 한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조차 버거운 우리 군바리들... 이 책을 보고 나도 아픔을 느낀다.
더 나은 우리 사회는 열린 사회였으면 좋겠고, 집권층의 야욕으로 희생되는 사람이 없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그러나 진리를 추구하기에는 앞으로의 진통이 심하게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