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제목이 맘에 든다. 이 제목 덕에 이 책 읽지도 않았는데 읽었다는 착각을 들게한다. 존재의 가벼움 평소 가끔 생각하던거다. 내가 너무나 가볍다고 생각될때 아니면 세상이 너무나 모든 것을 가볍게 표현할때~~

책 내용 조금 보자마자 내가 원하던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을 내가 이해하기에는 나의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였다. 그리고 나하고 코드가 많이 맞지 않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 성, 자유, 억압, 프라하, 개~ 별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생각할 일도 없고,

체코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답게 공산화된 체코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묘사하였다. 이걸 읽고 느꼈다. 소련 역시 제국주의라고, 가끔 좌파들은 공산주의가 대안이라고 하던데, 대표적인 공사주의 국가 소련은 대안이 아님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적어도 밀란 쿤데라만은. 체코에서도 공산주의 체제에서 자라란 사람들은 그게 최고지 알겠지. 물론 자본주의 체제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돈이 최고라고 아는 것처럼

작가는 비판한다. '키치'를 인위적으로 그려진 행복, 환상~~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멋쟁이 부자들의 모습. 그리고 언론과 출판에서 그려내는 부자 아빠.. 그것이 키치가 아닐까? 또한 작품에서 국제봉사로 나서는 곳에서 미국 배우가 자신이 봉사에 앞장선 모습을 꼭 사진으로 찍으려다 프랑스 봉사단하고 마찰을 일으키는 부분이 나온다. 얼마나 그 여배우가 역겨웠던지...

기아들에게 빵을 줘야한다고 사진찍으면서 호화저택에서 사는 그 사람들의 모습이 순간 떠올랐다. 그리고 스크린 쿼터제 유지를 위해 시위하는 한국 배우들.. 근데 그 배우들이 그곳에 참가할때 타고온 외제차의 모습 또한 역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켁~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가로 막는 키치들... 경계해야한다. 아마 선구자들이란 이런 키치를 깨트리는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밀란 쿤데라의 생각엔 동의하진 않는다. 그의 지극히 프랑스적인 아니 체코산 자유주의가 솔직히 맘에 들진 않는다. 혼란스러운 성생활, 그리고 개를 인격화 하는 내용들은 별로다. 동물도 식물도 보호하고 아껴야 하긴 하지만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지 않을까? 개보다도 물론. 개에게 사랑을 주지 말고 사람에 더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현실인식까지 좋았는데 대안제시가 바람직하지 않다. 도덕성을 갖추지 않은 개혁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도덕성을 갖추고 현실을 제대로 인식한 행동가를 우리 사회는 원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ebzzang 2004-04-1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으로도 충분한 흥미가 넘칩니다. 도서관에 우연찮게 이 책을 발견하고 제 젊음에 대해서 회상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