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차보다 더한 환경오염원
[경향신문 2004-03-09 19:38:00]

컴퓨터가 자동차나 냉장고보다 심각한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대학(UNU)은 연구보고서에서 개인용 컴퓨터(PC) 1대 생산에 소요되는 화석 연료와 화학 물질의 양이 컴퓨터 완제품 무게의 10배에 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비해 자동차와 냉장고 생산에는 제품 무게 1~2배 정도의 화석 연료가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컴퓨터 제조에 사용되는 불연재와 납·카드뮴 등 중금속이 생산업체 노동자들에게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하는 데다 폐기물 매립지 인근 주민의 식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개발도상국은 폐기물을 제대로 매립하거나 재활용하지 못해 인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물질 대부분은 독성이 있고 화석 연료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한스 반 긴켈 UNU 총장은 “이번 연구는 컴퓨터가 환경과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우리 인식이 얼마나 미흡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잦은 기종 교체를 자제하고 부품 교체 등을 통해 컴퓨터를 되도록 오래 쓰라고 당부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에릭 윌리엄스는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은 신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기종 교체 목적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하거나, 교체가 불가피할 경우 갖고 있던 제품을 반드시 중고 컴퓨터 시장에 내다 팔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전 업체들이 생산품의 안전한 폐기까지 책임지도록 규정한 유럽연합(EU)의 새 법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올해 중 발효될 예정이다.

〈허유신기자 whynot@kyunghyang.com〉

=> 이제부터 환경보호 하자고 외치면서... 컴퓨터 빨리 업글 하고. 하는 사람들.. 생각좀 해봐야겠는 걸요.. 정부도 이런 공식력있는 정보를 얻었으면 제빠르게 대응하고 국회도 뻘짓거리나 하지말고 빨리 관련법 올릴려고 좀 노력들 좀 했음 좋겠다. 물론 우리도 조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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