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를 3달러 주고 산다?

1달러 지폐를 경매에 붙였다. 이 경매가 보통의 경매와 다른 점은 최고 입찰자뿐 아니라 그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도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최고 입찰자는 자신의 입찰가격을 지불하고 1달러짜리 지폐를 가져간다. 그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는 자신이 제시한 가격을 지불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 게임을 창안한 마틴 슈빅(Martin Shubik)은 이지적이고 성숙한 사람들의 사교 모임에서 이 게임을 여러 번 실시했다. 1달러짜리 지폐의 평균 낙찰가는 3.4달러. 차순위의 입찰자한테 얻은 수입을 합하면 1달러 지폐의 판매수입은 거의 7달러에 달했다. 나름대로 지적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1달러를 얻기 위해 3~4달러를 지불하게 되었을까?

예컨대 한 사람이 처음에 1센트의 입찰가를 부르고 1달러를 가졌다고 하자. 다른 입찰자가 2센트를 부른다. 만약 경쟁자가 1달러를 가져가면 1센트의 입찰가를 부른 사람은 1센트를 손해 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1센트 입찰자는 “가만히 있으면 1센트를 잃고 3센트의 입찰가를 부르면 1달러 지폐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3센트의 입찰가를 부른다. 2센트 입찰자도 똑같이 생각하고 4센트의 입찰가를 부른다. 이러한 에스컬레이션 과정이 계속되면 최고 입찰가는 1달러를 초과하여 계속 커지게 된다. 결국은 어느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이 바닥날 때까지 이 과정은 반복된다.

이런 현상은 맥베스 효과(Macbeth effect)라고도 불린다. 셰익스피어 희곡의 주인공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장군이었는데 마녀들의 요설에 속아 그의 사촌형인 던컨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다. 그 후 맥베스는 이를 은폐하려고 애쓰다가 결국 온 가족을 죽음으로 몬다. 맥베스 효과는 일단 한번 나쁜 일에 발을 들여놓으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더욱 나쁜 일을 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신성휘, <게임이론 길라잡이>에서 요약)
http://www.hani.co.kr/section-redirect/eco21_up.html
한겨레21에서 펌

@@ 우리의 사교육비가 이와 같다고 한다. 헉!! 어리석은 인간들같다
해결책은 하나다. 내일 부터 온 국민인 동시에 과외를 안하는 것이다. 정말이다. 그러면 된다. 경제학 교과서에 나온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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