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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페쥬 - 단편
요시나가 후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서양골동양과자점의 작가, 요시나가 후미의 단편, '솔페쥬'.

서양골동양과자점에서 느낀 재미의 여세를 몰아, '이것도 보자'고 펼쳐든 것이 '솔페쥬'.

나름대로 재미있다.

음악 선생님과 한 남자 제자와의 사랑.

동성애가 지인에 의해 발각되면서, 제자는 유학을 떠나고,

유학기간 내내 제자를 그리워하다 제자와 비슷한 한 다른 남자(C)와 사랑 비스무레한 것을 하고,

그러다, 그 사랑에 빠졌던 남자(C)는 음악 선생님이 자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다만 그 제자와 닮았기 때문에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음악 선생님을 대낮에 칼로 찌르다.

동성애 사실이 알려진 선생은 더 이상 음악 선생으로서의 일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은둔해 살다가,

유학을 떠났던 자신의 제자가 세계적인 성악가로 돌아와 선생님을 찾고 사랑을 찾는다는... ...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

그러나 이 스토리의 '뻔함'을 상쇄시키는 것은

'동성애적 코드'.

뭐랄까, 서양골동양과자점에서 느꼈던 동성애의 신선함이,

요시나가 후미의 다른 작품들을 계속해서 접할 때마다, 점점 식상해졌달까.

동성애도 그냥 여타의 사랑의 방식과 동일 선상에서 본다면,

그리고 이미 그렇게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 시점에서는,

'음... ....그저 재미있군'

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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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watches 2010-03-2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허니와 클로버 1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하루종일(주말) '하니와 클로버' 애니에 빠져 있었다.

산더미처럼 할 일도 많았는데,

도저히 다른 일들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면... ....

거기에 등장하는 마야마 군. 나오미 군. 야마다 짱. 하구. 다케모토 군, 슈우짱 등등이 얼마나 나를 끌어당겼는 지... ..말로 표현하여 무엇할까. 쿠쿵.

결국, 그 긴긴 시간동안 붙잡고 있었던 하니와 클로버를 통해, 느낀 것은 인간은 참으로 인간을 통해 배워 나간다는, 뭐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다만 좀 더 감동적으로 느끼고 알게 되었달까?  

조나단 스위프트는 일생 내내 '인간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살았다고 하고, 그 혐오증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 바로 '걸리버 여행기'인데, 그 책을 보고 있으면, 그 조나단 스위프트 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도대체 이 사람은 뭐야? 라고.

그러나 엉뚱하고 바보 같고 한심하고 당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등장하는 '하니와 클로바'의 스토리와 화면들을 보고 있자면, (물론 만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니, 다소 아니 상당한 낭만이 삽입되어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평범함'과 우리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일탈'이 버무려진 이들의 삶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그것이 서로를 향하던, 일방적인 흐름이건,

1(나)+0(타인)이 아닌,

1(나)+ 1 이상(타인)이 되는 순간,

세상은 팽창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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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 vinci Code (Mass Market Paperback, Original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 Bantam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다빈치 코드에 대한 사람들의 대강의 입장은 대게 4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1. 재미있다.

2. 베스트 셀러답다.

3. 기존의 정서와 관념에 '새로움'과 '파격'을 준다.

4. 결론은 허무하다.

그리고 평범한 독자인 한 사람들으로서, 나 역시 저 4가지 정도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The Da Vinci Code paperbook을  읽던 일주일여 동안의 밤마다 다음날의 일정을 생각해서 일찍 잠들어야만 한다는 '현실'을 괴로워하며 말이다.

나 역시 읽는 동안, 즐겁고, 재미나고,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고, 그 무엇보다도 '결론'이 궁금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여타의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싶은 궁금함 보다도, 너무나도 '현실성'을 가지고 있는 다빈치 코드였기에, '픽션과 현실'이 결합된 이 소설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결론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궁금함이 더 컸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온 결말. 그 어떤 세상의 변화도 가지고 오지 않는 결말. 결국 소설은 소설로 끝날 뿐인가. Sophi와 Robert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리고 수백 수천의 역사의 기간동안 그토록 보호되고 숨겨져 왔던 비밀과 Grail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결론을 보았을 때, 이미 조금이나마 예상되었던 결론.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얘기하던 '너도 아마 느끼게 될 거야' 라던 그 '허무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 보상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다빈치 코드가 보여주는 그 파격은 곧 '여성의 자리 또는 지위 회복'이 아니었을까?

남성중심의 역사 HI-story는 남성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라는 대목과 이브가 사과나무의 사과를 따먹은 순간 세상의 고통을 맛보게 되었다는 성경의 이야기와 함께 역사 서술에 있어 여성의 Her-story를 삭제해 버린 사실을 과감하게 서술한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에 숨겨진 코드인 Amon+Lisa 즉 남성성과 여성성의 동시적 존재와 결합을 보여주며, 또한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Mary Madalene의 모습을 서술한다.

그리고 진실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평등성'과 모두가 함께 이루어 나가는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설사, 다빈치 코드가 너무나도 허무해 보이는 듯한,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고, 혼자 열은 냈다가 혼자 열을 식히는 듯한 외적인 결말을 보여주었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는 '우리의 변화된 인식'과 깨달음이 있는 것이다.

마치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가 그 수많은 우주여행과 사건들을 겪고 난 후 지구에 돌아 온 순간, 철이는 눈을 뜨고 그것이 하룻밤의 '꿈'이었음을 자각했을 때, '철이'와 '철이의 모험'을 보았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단순한 허무함이 아닌 것과 같다. 그것이 한낱 꿈이었을 지라도, 철이와 우리의 내면은 그 수많은 꿈속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 층 성숙된 소년에서 어른으로의 길목으로 들어선 것과 같은 것이다.

다빈치 코드.

세상에는 아직도 밝혀져야 만 하는 수많은 진실들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숨겨져 있음을 보여주고,

여성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으며,

여성 뿐 아닌 남성들에게도 좀 더 다른 입장의 가치관과 시각을 접하게 해주는,

마지막으로 루브르 박물관을 다시 한 번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읽는 내내 기분 좋은 한 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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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2disc)
도이 노부히로 감독, 다케우치 유코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한 영화평론가가 '이 영화는 눈물을 자극하는 요소요소들이 들어간 최루성 영화로, 약간의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한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해, '그렇고 그런 사랑의 이야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등으로 나름대로 치부하고, 별 기대없이 영화를 접했다.

이 영화를 접한 이후, 나는 그 누구보다도 '가정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면, '당신은 지금껏 가정의 소중함을 지금껏 몰랐단 말이오?', 또는 '이런 영화로 그런 것까지 생각하다니 당신도 별수 없군요' 등등의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만큼 이 영화는 요즘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절실한 인간애, 가정의 소중함, 따듯함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 등등에 대해서 소리없이 일깨워주는 것 같다.

자신이 이 사람과 결혼하면, 20대에 죽는다는 운명을 알게된 '미오'.

그럼에도 결혼을 결심하고 아이를 낳고 죽는 미오.

기적처럼, 죽은 지 1년 만에 '비의 계절' 여름이 왔을 때 약 1달간 다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미오.

과거의 기억을 잊은 채로 남편과 아이 앞에 나타났으나, 다시금 남편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미오.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녀-여자-아내-엄마'인  '미오'. '소년-남자-남편-아버지'인 '타쿠미'. 그리고 이들의 아이 '아이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다른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안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사람과 사랑하여 낳은 아이를 통해 가정을 꾸리고, 그 아름다움과 따듯함으로 이어간다는 사실.

이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나의 현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결국 현실 속에서 주위의 사람을 사랑하고, 그것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나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니까.

그리고 나로 하여금 이 영화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그 누군가'를 만들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내 자신에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말을 하고 싶에 만드는 것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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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히로미 GO! 1
아소우 미코토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1. 이상한 제목: Go 히로미 Go(제목만 봐서는 내용을 간파하기 어려움)

2. 다소 이상한 그림: 대충 훑어보기에, 순정만화와 소년 만화 그 중간쯤의 그림체

이 두가지 사실 만으로도, 만화를 좋아하는 내게 이 만화책은 별로 흥미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집어들게 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단숨에 주인공들을 사랑하게 만들고 말았다.

우수한 성적과 빼어난 미모를 가진 언니를 둔 히로미는 동경대학(추정-만화에서는 일본 최고의 국립대로 가정됨)을 가기로 결심하고 고등학교 내내 '위액'을 뱉어가며 공부를 한 처절한 공부벌레였다. 그녀가 도쿄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그렇게 자랑해 마지않던 '언니'가 지방의 은행(농협 정도?)에 취직했기 때문이다.  하하.

여기에서 우리는 바로 눈치챌 수 있다. 그렇게 재색을 겸비한 자신의 언니가 평범한 길을 걷는 것을 보고, 그녀는 '평범'와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삶을 살 것을 결심했다는 점이다.  그녀가 동경대생이건 아니건 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녀 자체가 비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를 동경대생으로 가정한 것은 지극히 범생적인 삶을 살아온 학생들을 배경으로 둠으로써 그녀를 더욱더 '탈' 평범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정도.

그리고 더욱 극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 건, 동경대에서 볼 수 없는 그녀의 빼어난 외모.

결국 그녀는 "빼어난 외모 & 빼어난 성적(동경대생) & 큰 키(168) & 이해할 수 없는 성격"으로 아주 재미난 캐릭터로 거듭난다.  

이러한 그녀와 맘에 맞는 사람들도 평범할 수는 없다.

너무나도 착해 빠진 외모를 가진 '히데키'. 너무나도 착해빠지고 평범한 삶을 사는 히데키는 그러나 히로미와 맘이 맞는다. 이 사실만으로도 히데키 마저 비범한 존재로 만든다.

그리고 히데키가 좋아하는 남자. '고로'. 5수를 해서 동경대에 들어온 그는 '나는야 데이비슨'을 외치는 듯한 외양을 가진, 그러나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러나 또한 그 준수한 외모를 깍지 않은 수염으로 가리고 다니는 '곰'과 같은 남자.

작가는 '그냥 화장실에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독자인 나는 작가가 너무나도 겸손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침대 머리맡에 놓고,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보면서, '폭소'를 터트리는 것이다.

'천연소재로 가자'에서 본 작가의 '위트'와는 다른 '개그'를 감상 할 수 있다. ㅋ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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