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 - 2025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최지혜 지음, 김고둥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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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고양이라니! 

내가 사랑하는 것이 두 개나 있어 콧노래를 부르며 책을 펼치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책 속이 아니라, 책을 품은 도서관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다. 《도서관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지는, 마치 오래된 담요처럼 따뜻한 감성을 남기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공감’이었다. 레오는 새로운 존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갈등하고, 외로움을 느끼고, 억울함을 경험한다. 한순간의 실수로 꾸중을 들었을 때의 답답함,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침범당하는 불편함. 이런 감정들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감정이다. 특히 변화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과 적응하는 과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경험이 아닐까.


책이 흥미로웠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이야기 속에서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레오에게 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위로의 장소이자 도피처다. 그리고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는 종종 책 속에서 위안을 얻고, 현실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감정을 이해한다. 이 책 역시 그런 역할을 한다.


레오가 설탕과 소금을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결국 함께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걸 깨닫는 과정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배우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가족이든, 친구든, 때로는 원치 않는 변화든. 우리는 함께 살아가면서 성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함께한다는 것이 주는 따뜻함이 오래도록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마냥 귀엽고 따뜻하기만 할 것 같던 이야기 속에서, 은근한 이별의 기운이 감돈다. 명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레오의 변화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쓸쓸하기보다는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책을 덮으며, 마음속에 조용한 여운이 남는다. 책과 도서관,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그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언젠가 바람숲도서관을 방문하게 된다면, 문득 이 책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까. 그리고 그곳 어딘가에서, 레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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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별빛이 머문 순간들
황정임 외 석산초 3-6 지음 / 부크크(book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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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별빛이 머문 순간들》은 석산초등학교 3학년 6반 학생들이 1년 동안 쌓아온 이야기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특별한 문집이다. 어린이들의 솔직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채워진 이 책은 일상에서 발견한 소중한 순간과 그들의 작은 꿈과 상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책은 라면의 맛있는 한 입, 숙제와의 끊임없는 싸움, 친구와의 사소한 오해,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 등,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한 다양한 일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웃음을 선사한다. 어른들이 미처 잊고 살았던 순간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특히,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한 점이 돋보인다. 완벽한 문법이나 표현보다, 아이들만이 가진 특별한 감성과 솔직함이 돋보이며, 그들의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반의 추억을 담은 기록물이 아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꿈을 지닌 24명의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별자리 같은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별들이 모여 하나의 빛나는 하늘을 이루듯, 이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시선과 감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마음의 별빛이 머문 순간들》은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회복을 선사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소박한 글 한 줄, 그림 한 장에 담긴 따뜻한 마음은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순수함을 되새겨준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사를 느끼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별빛처럼 반짝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빛을 비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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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가 불안할까? 나를 키우는 질문 2
호소카와 텐텐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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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란 아직 만나지 않은 손님과 같다.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모르기에 기대가 되면서도 두려운 존재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확실한 영역이기에,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설렘과 함께 두려움을 안겨주는 존재이다.

왜 미래가 불안할까?라는 어린이들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불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책 속 주인공 소이는 소풍을 앞두고 걱정과 불안을 마주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소이에게는 버스를 타고 멀미를 하거나 숲길에서 뒤처질까 하는 고민이 크나큰 걱정거리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불안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불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작은 문제로 쪼개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불안을 다루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걱정이란 나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첫걸음임을 일깨워준 것이 인상깊었다. 특히, ‘기억 서랍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은 과거의 경험을 정리하고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깨달음을 준다. 이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원리를 전해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이야기와 구성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은 물론, 유쾌한 대화 형식과 친절한 설명은 어린이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독자들이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이끄는 다정한 질문들은, 책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할 여지를 준다.

 

왜 미래가 불안할까?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걱정을 없애기 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불안이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과 성장을 이루는 법을 알려주는 가이드이다. 세상을 처음 배우고 마주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두려움이 당연한 감정임을 인정해주고, 그 과정이 곧 성장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미래를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마주할 용기를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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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 이음교육 How To - 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이 함께 쓴
김나영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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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이음교육이란?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상호 존중 및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함께 실천하는 교육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의 교육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유치원에서 유아의 경험과 배움이 단절되지 않고 초등학교로 이어지도록 하여 유아가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초 이음 교육의 필요성

 

놀이 중심을 추구하며 단위시간이 짧은 유치원 수업과 교과서 및 교사 중심 교육이 이루어지는 초등학교 수업은 시간, 방법 등 교육과정, 교수 학습 방법이 매우 다르다. 이 간극이 크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유치원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들은 유아의 초등학교 생활 적응력 향상뿐 아니라 불안감을 해소하고 교육과정의 연속성 실현을 위해 이음 교육이 필요하다.

 

[출처] 전통 놀이로 유·초 이음 교육 다가가기

2026년 유·초 연계 이음 학기가 전면 확대된다. 솔직히 일회성이 아닌 더욱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이음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연계 교육인 것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다르다. 그래서 지금도 유·초 이음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벤트성 행사로 진행되는 것이 현실이다. 바쁜 교육과정 운영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깊이 연계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실현하기엔 정말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런 힘듦을 현장의 교사들은 계속 고민하였고 그 고민의 짐을 덜어 줄 [이음 교육 how to]이 나와 반갑다.

 

이 책은 유치원고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아이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재밌는 이음 놀이 35가지를 소개한다.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기본 생활 습관, 인지발달, 인성 함양, 사고력 향상 등을 그 목표로 두고 활동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무조건 실제로 서로 만나서 활동을 하는 것이라 각 교육기관의 특징과 상황을 고려한 따로 또 같이활동을 구성한 점이 훌륭했다.

 

유치원의 유아는 초등학교가 막연하게 두렵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초등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쌓아 갈 수 있다. 또한 상호 작용하면서 사회성과 자아존중감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는 서로의 다른 교육과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각 교육기관의 교육과정 초점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의 교육도 생각해 본다면 교육의 전문성도 향상될 것이 믿는다.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에게 적극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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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 - 제8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변윤제 지음, 몽그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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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귀신 이야기의 조합이라니! 사춘기가 다가오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싶었다.

1~2학년 저학년은 아니고 청소년이 시작되는 중학생은 아닌,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시기. 몸의 변화가 나타나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어쩌면 남은 어린이 시절의 찰 날의 빛 같은 시기의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두 살 백새롬은 연예 기획사 연습생이다.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딱 하나 남은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남아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슬프게도 최종 탈락!(여기서 의외였다. 당당히 걸그룹 멤버로 뽑혀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귀신 보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가는 새롬. 귀신과 절친인 아이돌 연습생인 새롬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비밀 트레이너는 바로 귀신! 새롬이의 친구 딴딴, 설윤, 민서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일을 동화의 주요 스토리이다. 이 과정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걸음이다.

 

이 동화의 큰 매력은 아이돌 이야기에 유령 이야기가 섞인 점이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긴박하게 흐르며 무엇보다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실감 나 빠져든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우정과 진실을 소중히 여기는 주인공 새롬에게 응원을 보낸다. 친구와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진실한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솔직히 사춘기에 접어든 여학생들에게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 여자 친구들끼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질투, 오해, 갈등, 용서, 화해의 이야기를 마치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표현하였기에 책을 한 번 잡으면 놓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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