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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키워요 - 똑 부러지고 야무지고 뚝심 있게 자라는 27가지 실천법
장인혜 지음, 뜬금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8월
평점 :
<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키워요>
“취향이 분명한 아이는 무슨 일을 해도 욕심 있고 뚝심 있게 해낸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본인의 취향이 뚜렷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걱정을 했더랬다. 어렸을 때는 공룡, 기차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전국의 공룡 박물관과 행사는 안 가본 곳이 없고,(그 당시 아이가 한글을 떼기 전이라 공룡대백과사전을 매일 매일 읽었다. 공룡 동화책보다 백과사전을 더 좋아한 아이라!) 이유 없이 기차도 수없이 탔으며 기차 장난감(지금은 토마스 기차 얼굴만 봐도 속이 울렁거린다)이 달릴 기찻길을 집안 모두에 설치하여 치우지도 못하게 한 사정을 누가 알겠는가. 사연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엄마 참 극성이다 싶었을 것이다. 안 해주면 자지러지니, 안 해주고 어떻게 버티냐 말이다. 그래서 작가의 생각이 담긴 이 문장이 고마웠고 위안이 되었다.
뚝 부러지고 야무지고 뚝심 있게 자라는 21가지 방법을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게 대화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이 이 책의 큰 강점이다. 책의 내용은 좋아하는 마음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을지, 좋아하는 게 없는 것이 문제가 되는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야 하는지, 진짜 좋아하는 게 맞는지,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를 알고 진짜 ‘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용에 맞춰 할 수 있는 취향 기록 노트 부록도 있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어린이에게 좋아하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자신있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친구들도 많다. 솔직히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본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조차도 어른이 된 후 나를 들여다보는 활동을 통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 3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천천히 정독하며 자신만의 보물을 찾는 취향 기록 노트를 꼭 완성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발견하고 탐색하며 즐기는 그 행복을 찾는 첫 여행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