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던져 드립니다 노란상상 그림책 114
황지영 지음, 조보람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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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잘 던지고 잘 받는 능력을 가진 귀여운 다람쥐 톨이가 있다. 심심했던 톨이가 집 안의 물건을 던지고 받으면서 노는 것을 본 엄마 아빠는 밖에 나가서 새 친구들과 놀라며 야단친다. 숲속 마을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톨이는 그런 엄마 아빠에게 친구가 없어.”라고 말을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가라고 재촉할 뿐이다. 수줍음이 많은 톨이가 숲속 동물들에게 같이 놀자고 말하지도 못하다가 실수로 달팽이를 솔방울로 착각해 던져 버렸는데, 오히려 이 일로 동물 친구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이 사건으로 톨이의 재능을 발견한 엄마 아빠는 무대를 만들어 마을 동물들에게 표를 팔기 시작한다. 과연 무대는 잘 끝났을까?

 

이 책은 귀여운 동물 그림들이 매력적이다. 연필그림으로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 해 준다. 마치 유명한 일본 만화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귀여운 동물들을 좋아하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좋을 것 같다.

한편 톨이의 재능을 발견한 엄마 아빠가 그 재능을 인정하는 것은 좋았으나 재능을 펼칠 무대를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표를 파는 것, 무대 공연이 싫어진 톨이가 용기를 내 무대를 내려올 때 화를 내며 막는 모습은 씁쓸했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가 진짜 바라는 것을 놓치고 그 용기마저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은 동화가 아닌 현실 같아 슬펐다. 다행히 끝까지 용기 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은 톨이의 모습에 안도했고 통쾌했다. 어쩌면 우리 아이가 가진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고, 꿈을 향한 용기마저 잃게 만드는 이가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른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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