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를 쓰세요 - 개인 정보 유출 사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8
사스키아 훌라 지음, 이나 헤텐하우어 그림, 김현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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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핫이슈 ' 개인정보 유출' ,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지만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는 참 쉽지가 않다. 그런데 <주소를 쓰세요> 밑의 <개인정보유출사건>을 보자마자 이 책을 선택하였다.

 

아직도 학교행사나 신학기가 되면 각종 선물을 들고 아이들에게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어른 들이 있다. 어른들의 관심이 소홀한 틈을 이용해 보호자의 이름, 전화번호 등이 공개되는 것이다. 아이는 그냥 선물을 받고 싶은 것 뿐이고 이를 실제로 악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수의 나쁜 사람들이 항상 범죄와 관련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들의 경우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을 경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어 나가기 좋을 것 같다.

 

동화책 속에는  주소를 알려줬을 때 위험 정도가 약하게 표현되긴 했지만,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에 좋은 책이다. 동화 내용뿐만 아니라 요즘 일어나는 뉴스 내용과 관련지어 이야기 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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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 2016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8
박하령 지음 / 비룡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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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기인 동시에 힘들고 아픈 시기이다. 어른이 되기 전 본인과 세상에게 끊임없는 질문과 도전을 하는 시기이기에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정하돈은 어느 날 우연히 편지 한 장을 줍게 된다. 가볍게 펼쳐 든 그 편지는 바로 악마의 편지였다. 심지어 읽는 순간 머릿속에 입력되고 글자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 일을 누가 믿어줄 것인가. 이 없어진 편지를 도대체 어찌해야 할 것인가. 믿어줄 만한 이 몇몇에게만 말해 본다. 그리고 그 말에 진지하게 답해 준 사람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은비뿐이다. 하돈은 은비의 충고대로 편지 내용을 전달해주기 위해 아낙스라는 악마를 찾다가 우연히 이 악마를 만나게 된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에는 다양한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악마와 손을 잡는 과정을 통해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아 간다. 특히 이 부분..

 

"네가 그동안 게임에 쓰느라 날린 그 많은 시간들, 그것들은 반드시 너의 미래에 안 좋은 결과가 되어 나타날 거야. 인생은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거니까. 네가 맨날 피해 다니는 문제들도 다 언젠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단 소리야. "...197p

 

개인에게는 모두 그들만의 처한 사정이 있고 같은 문제에 대한 생각도 모두 다르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만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아니 어른인 나도 반드시 생각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악마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악마가 유혹을 한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내면의 힘이 강하다면 악마의 유혹(딴지)에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인 나조차도 문제가 생기면 일단 덮어두고 싶다.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면 그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은비의 말처럼 언젠가는 되돌아올 문제라는 것을 알기에 결국에는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본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힘듦에도 그 불구하고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여 그 문제를 해결했을 때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주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주는 책<반드시 다시 돌아온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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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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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슬픈 얼굴로 생각이 잠긴 아이가 망원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라고아이는 생각한다. 그 질문의 해답은 뒤로 하고 망원경을 통해 본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곳에 내가 살았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고민한다.

그 고민이 이어져 만약에 내가.....에 있다면 어떡하죠? 라는 상상을 통해 우리가 평소 알지 못하는 삶, 힘들고 소외받는 삶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질문의 답은 없다. 아이의 물음에 가만히 생각할 뿐이다.

 

동화책 구성이 한 페이지는 질문, 그 옆 페이지는 그와 관련된 그림이 하나의 장면으로 제시되어 있다. 질문은 짧지만 그림과 함께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철학동화의 묘미를 잘 살렸다. 초등 저학년 보다는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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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사러 가는 길에 라임 그림 동화 1
나탈리 다르장 지음, 야니크 토메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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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심부름은 두부를 사오는 것이었다. 심부름 가는 길이 얼마나 두렵고 가슴이 쿵쾅거렸는지 지금도 생생하다. 긴장된 손에는 땀이 한가득이라 혹여 동전을 놓칠까 가는 길에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모른다. 작은 슈퍼에 도착한 후 모기만 한 목소리로 두부 주세요를 말하고 다시 두부를 받아오는 길에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나처럼 누구에게나 처음 경험하는 일은 두렵고,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낸 성취감은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파르페는 처음으로 엄마의 심부름을 하게 된다. 엄마의 심부름이니 안할 수 없는 일이다. 파르페는 혼자 빵을 사러 나선다. 이때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친구들도 보이지 않는다. 빵집에 가서 겨우 빵을 사서 나오는 파르페는 그렇게 보고 싶던 친구들을 만난다. 파르페는 자신이 혼자 빵을 산 일을 잊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빵과 지갑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이 동화는 이렇게 아이의 심부름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더욱 더 이야기를 인상깊게 하는 것은 파르페가 지갑과 빵을 잃고 어쩔 줄 몰라할 때 친구와 친구 엄마의 반응이다. 보통 이럴 경우 친구들이 놀림을 하거나, 모른 척 할 수 있다. 하지만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 도와주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친구엄마가 아이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도와주는 모습이다. 참 성숙된 어른의 모습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타인의 실수에는 관대하지 않다. 특히 그 타인이 아이들이 경우에는 더 잘되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더 야단치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화 속 어른처럼 먼저 야단치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이 먼저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 참 좋았다. 옛날의 추억과 함께 어른으로서의 나의 모습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지게 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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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으리한 개집 그림책이 참 좋아 3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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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아닌 반전 '토끼와 거북이'판 <슈퍼 거북>의 유설화 작각님의 새로운 책이다.

 

이야기는 책 면지에서 시작되는데 애견가게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귀엽고 작고 강아지들.

그 속에서 월월씨가 한 가족에게 선택된다. 월월씨도 처음엔 귀여운 강아지였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세월이 지난다. 강아지 월월씨는 덩치가 커지고 목소리도 굵어지고 털도 뿜어내고, 가족들은 그런 월월씨가 부담스럽다. 결국 월월씨는 바닷가 전봇대에 버려지고 만다. 처음엔 믿어지지 않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끝은 끝 없는 배신감이다.

'다시는 사람 따위 믿지 않겠어!'

월월씨는 혼자 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입이 떡 벌어지는 으리으리한 집을 짓는다. 그 곳에서 마음껏 먹고, 자고, 놀고 너무나 행복할 것 같지만 문득 외로움이 찾아온다.

결국 같이 살 친구를 찾아 광고를 냈더니 찾아온 동물은.. 다름아닌 아이가 셋인 가족이다.

월월씨는 ' 시험 삼아 딱 반년만 같이 살아 봅시다'" 라며 제안하는데.. 결과는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가족들과도 상처는 주고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가족이며 많은 상처를 받는 것도 가족이다. 월월씨도 한 가족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지만 세 아이들의 가족을 통해 상처를 치유 받는다. 월월씨는 새로운 가족의 사랑과 으리으리한 집 중에서 무엇을 선택했을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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