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 2016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8
박하령 지음 / 비룡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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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기인 동시에 힘들고 아픈 시기이다. 어른이 되기 전 본인과 세상에게 끊임없는 질문과 도전을 하는 시기이기에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정하돈은 어느 날 우연히 편지 한 장을 줍게 된다. 가볍게 펼쳐 든 그 편지는 바로 악마의 편지였다. 심지어 읽는 순간 머릿속에 입력되고 글자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 일을 누가 믿어줄 것인가. 이 없어진 편지를 도대체 어찌해야 할 것인가. 믿어줄 만한 이 몇몇에게만 말해 본다. 그리고 그 말에 진지하게 답해 준 사람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은비뿐이다. 하돈은 은비의 충고대로 편지 내용을 전달해주기 위해 아낙스라는 악마를 찾다가 우연히 이 악마를 만나게 된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에는 다양한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악마와 손을 잡는 과정을 통해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아 간다. 특히 이 부분..

 

"네가 그동안 게임에 쓰느라 날린 그 많은 시간들, 그것들은 반드시 너의 미래에 안 좋은 결과가 되어 나타날 거야. 인생은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거니까. 네가 맨날 피해 다니는 문제들도 다 언젠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단 소리야. "...197p

 

개인에게는 모두 그들만의 처한 사정이 있고 같은 문제에 대한 생각도 모두 다르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만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아니 어른인 나도 반드시 생각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악마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악마가 유혹을 한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내면의 힘이 강하다면 악마의 유혹(딴지)에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인 나조차도 문제가 생기면 일단 덮어두고 싶다.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면 그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은비의 말처럼 언젠가는 되돌아올 문제라는 것을 알기에 결국에는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본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힘듦에도 그 불구하고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여 그 문제를 해결했을 때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주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주는 책<반드시 다시 돌아온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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