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아와 트레이즈 3 - 이쿠스토바에서 가장 긴 날 -상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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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쿠야. 이번에도 피가 튀는 잔혹 드라마. 다만 이번엔 리리아와 트레이즈 눈앞에서 펼쳐졌다는 게 조금 다르달까. 리리아는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참 착해서 대단하달까 기특하달까. 트레이즈는... 왠지 여왕님 아들내미가 아니라 빌 아들내미 같다. 그 성격이... 냉정 침착, 그러나 여자애 앞에서는 버벅대기를... 빌처럼 하는구나. 빌은 보면 볼수록 많이 무서워졌다. 빌의 부하인 그 여자는 아마도 앨리슨 1권에서 나왔던 처음으로 쏴죽이고 말았던 스베이르측 장군의 딸인듯. 보물을 파괴하려고 한데다가 자기들을 죽이려고 해서, '저격'을 해버렸다지 아마. 첫사격이 저격이라니 역시 무서운 놈이랄까. 그 여자가 '처음엔 원래다 그런 거라며 당신은 어째서..'라고 의문을 표하는 것도 이해가 갈 정도.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빌, 빌은 어떻게 그렇게 흔들림이 없을 수가 있냐. 어쩌다 그런 길, 숨어서 손에 피를 묻히며 평화를 닦아나간다는 아이러니한 일을 맡게 되었냐.
트레이즈나 이쿠스토바 여왕부부가 정의냐 하면 그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작가는 이들을 막 옹호하진 않는다. 그냥 그랬다고 이들의 상황에서 이들의 가치관으로는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거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적에게도 마찬가지. 미소녀 미소년이 나오는 유쾌통쾌 상쾌 액션이라기엔 언제나 찝찝한 구석이 있는 리리아와 트레이즈 시리즈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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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키노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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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만든 공인 팬픽이랄까, 아니 애초에 자기 소설을 가지고 자기가 패러디를 해서 어쩌자구? 뭐 이런 생각도 들지만 일종의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둘까. 이 사람도 제정신이 아닌 건 확실하니. 이 소설도 정신없다. 정상이 아니야. 키노의 여행도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이 아닌 소설의 패러디는 더 정상이 아니게 되는 법.
우리의 말 없이 멋진 남자 시즈님은 완전... 망가져버렸다. 시즈팬들한테 작가가 테러를 당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 안그래도 로리타에 세상 물정 모르는 왕자님에 아무튼 그런 구석이 없지 않았지만 '스토커'라니 넘 심한 거 아닌가. 집요한 면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는 그런 생각도 문득 들지만 어쨌거나...
키노는 뭐 그대로다. 할머님도 뭐 그대로다. 망가져 버린 건 시즈 뿐인가. 굳이 말하자면 100일간 마늘과 파만 먹었는지 인간화에 성공한 우리의 멍군 시즈의 파트너였지만 여기서는 라이벌로 나오는 은색의 미공자. 리쿠! 리쿠가 미소년이 되었어!!! 시즈와는 흑백커플?!
역시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소설을 6000원씩 주고 사버린 나도 제정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유쾌하게 배꼽잡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체육관 위층에 비밀의 방을 만들고 브루머를 입은 키노를 훔쳐보는 시즈라니... 상상할 수 있어? ㅡ,ㅡ;;;
시즈=스토커를 공인 설정화??? 아무튼 이 책은 키노의 여행 본편과는 절대 무관합니다. 작가는 2권도 내고 싶은 모양이지만... 글쎄 시즈 팬들이 그전에 테러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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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5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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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여러모로 씁쓸하면서도, 어쩐지 귀여운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의외로 멀쩡히 대학생활중인(레포트에 시달리지만) 리쓰에게... 꾸준히 나오는(죽지도 귀신에 홀리지도 않고) 친구가 생겼다! 14권쯤에서 아마 목숨을 구해줬던, 할머니를 수호령으로 데리고 다니던 멋진 쾌활 청년! 그 친구 덕에 리츠가 얽혀든 사건은 상당히 찝찝하고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지만 내가 원츄~ 하는 삼촌님이 그럭저럭 끼어들어 그럭저럭 잘 해결된 모양. 의외로 희생이 적었달까. 오히려 희생투성이었던 건 이상한 저주이야기. 어이쿠야. 역시 그런 저주로 생긴 인격은... 아무리 불쌍해도 사라져주는게 그나마 낫지. ㅡ,ㅡ;; 딸 손에 죽을 번 했잖아. 그 아저씨. 아니 그리고 그놈의 터줏대감씨는 애꿋게 왜 그 커다란 몸집으로 나돌아다녀서 할머니 뇌출혈로 쓰러지게 해?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우리 귀엽지도 않은 아오아라시 군은 그저 밥도둑만 했다. 도움이 안됐어.
다른 무었보다 즈카사... 그 남자친구랑 안 헤어졌네. 리쓰군이 심심해하고 있어. 질투하고 있다고! 가장 불쌍한 건 아키라지. 아이구 그러게 왜 사람이 아닌 걸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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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10 - 완결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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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완결편.
역시, 이야기는 다케모토로 시작해서 다케모토로 끝난다. 다케모토가 그 작은 하숙집에 들어와 아주 조금씩이지만 대단하달 것 없이 성장하고 자기 길을 결정하게 되고, 실연도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면서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청춘'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나도 함께 했다. 그러고보면 정말 비슷하다. 대학에 들어와서 취직하기까지, 나는 뭐 그닥 깨달음이랄 것도 없고 여전히 헤매고 또 헤맬 따름이지만 그래도 이녀석, 이 만화 내 청춘과 함께 해서 비슷하게 끝나는구나. 다케모토도 내 나이정도일까? 오히려 나는 야마다와 비슷한 나이이지만... ^^;
야마다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구나. 가장 먼저 홀로서기에 성공한 건 역시 처세술 좋은 스토커 마야마군. 가장 먼저 사랑을 캐취했달까. 역시 스토킹의 승리랄까(퍽) 원래는 적당히 거리두고 서로 상처입지 않도록 살아가는 능글 맞은 마야마. 하지만 상처받고 상처주면서도 꺼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그 손을 붙잡아주었다. 피하기만 하던 이의 손을 붙잡고, 그 깊숙한 곳에 나있는 구멍을, 그 허무를 감싸안아 막아주었다. 장하다 마야마. 훌륭하다 마야마. 그러나 그걸 지켜봐야 했던 야마다는 여전히 희미한 끈을 붙잡고 놓지 못하고 있었다. 가망 없음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못하는 야마다. 그런데도 노미야씨는, 비슷하게 능글맞고 휙 핸드폰을 내던져버릴 정도로 인간사 초연한 아저씨는 답지않게 쪽팔려 하면서도 야마다를 부여잡고, 미련 곰탱이처럼 자기한테 기대라고, 자기를 당장 좋아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옆에 있어달라고 말한다. 대단해! 사랑이야!
모리다씨랑 하구미씨는... 의외로랄까 역시랄까 깨져버렸다. 자의식이 서로 강하고 그저 서로 나아가면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는 전우였던 이들. 아스라히 사랑했던 이들. 하구미는 동등한 관계로, 역시 모리다의 투지를 불태우게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했다. 그래서 모리다가 형이 없어진 후 형 대신 하구미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말았을 때 하구미는 거절한다.
그리고... 정말이지 의외의 인물! 가장 어른스럽고 기둥 같았던 인물 우리의 하나모토 교수님! 사실은 가장 기댈 곳 없던 아저씨였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하구미가 없었다면 이 아저씨도 힘들었겠지. 이 왁자지껄한 아이들이 없었다면 이 아저씨도 추억에 내리눌려서, 하라다와의 추억에 눌려서 헤어나오지 못했겠지.
그래도 그렇지 일본에서 정식으로 혼인이 가능한 건 사촌 이상이거든? 삼촌인 당신은 안되거든? 그럼 서재에 하구미를 재우면서 음흉한 생각이라도 한거여?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랑은 아닌 거 같다. 하라다와 리카에 대한 사랑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분명히 이 교수님은 '너 하라다 좋아하지' 그래도 얼굴 빨개지면서 으응... 그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른스럽고 쿨해보이지만 사실은 여전히 어린 아이 같달까... 고로 하구와 므흣한 관계가 된다거나 하는 건 상상할 수가 없다. 차라리 쿨하게 헤어졌어도 모리다와 하구는 뭔가 므흣한 관계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모리다 형, 형, 형님!!! 귀엽다. 실컷 방황하다가 돌아간다며 하는 얘기가 카레라이스라니... ㅠ,ㅠ 역시 모리다 형이다. 모리다처럼 현실에서 발을 아예 떼고 사는 인간은 아니지만 이인간도 천재는 천재인걸. 현실에서 발을 떼고 사는 인간은 부러워할 필요없어. 음음 그런 인간은 부러워할 만한 존재가 못 돼...
9권에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었는데 어떻게든 그 고비를 잘들 넘겨서 대단했다. 우습지만 여전히 늦게라도 부랴부랴 쫓아 스페인에서까지 날아들어온 마야마와 리카도 귀엽고.
걍. 반짝반짝하는구나. 다들 헤어져도. 아주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가도, 그 날의 기억은 반짝반짝하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눈부시게 보이지 않을까. 암튼 멋진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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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 8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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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별로 안 좋아하는 사촌동생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만화... 미적인 느낌이랄까.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백귀야행보다 더 토속적이랄까. 산과 생물들을 참 좋아한다는 느낌이 든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거겠지. 마지막 이야기는 작가 스스로도 뒷맛이 좀 찝찝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뒷맛이 찝찝했다. 쓸쓸했다. 사람은 벌레 때문에 망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망하는구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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