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랑이
조영남 지음 / 한길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당신에게 몇 점짜리일까요?

몇 점짜리 사랑을 하고 있을까요?


조영남씨는 자신의 사랑 점수에 대해 중반 이후부터 쭉 곤두박질 쳤을 것같다고 얘기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 사랑의 전반부는 환상이었다. 순전히 독학으로 시작한 풋사랑, 짝사랑, 첫사랑 그리고 영원한 여동생에서 여친 그리고 약혼자, 아내까지 만들고 아들을 둘씩이나 만들 때까지 나의 사랑점수는 에이 플러스였다.

그러나 어느 지점부터 사랑평가단이 당황할 정도로 나는 괴상한 사랑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랑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갈때쯤

딸 하나를 키우면서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아하! 내가 내 딸을 이유와 조건 없이 백 프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사랑이구나, 이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 표현 한 번 못하고 사는게 내 숙명인 줄 알았다. 그런 내게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믿거나 말거나 나도 남들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내 딸 은지에게는 써먹은 것이다. 써먹고 보니까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다. 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건 순전히 은지 덕분이다.

조영남씨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리뷰하기 참 힘들었던 "어느날 사랑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