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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
엄기호 지음 / 푸른숲 / 2010년 10월
평점 :
말할 권리라고 하면 쉽게 The Right To Speak 를 떠올린다.
그러나 영어에는 다른 표현이 하나 더 있다.
THe Right To Heard 들릴 권리이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산에 올라가 소리소리 지르는 것을 권리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권리가 권리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이 필요하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때 비로소 나의 말할 권리는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권리는 말을 하는 나의 용기만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방의 듣는 의무를 요청한다.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들려야 한다는 것은 이들의 거칠고 정리되지 않고 울퉁불퉁한 목소리를 우리가 진지하고 꼼꼼하게 듣는 훈련이 되어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요청한다.
우리는 매끈한 목소리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이해란 통제와는 달리 내가 그들과 무엇을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 돌아보는 작업이다. 때문에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를 넘어 그들의 삶의 조건에 대한 지식이며, 그들의 감수성과 나의 감수성 사이의 거리와 차이에 대한 성찰이다.
그들의 감수성과 코드는 읽고 싶어하면서 자신의 감수성과 코드는 성찰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수 있는지에 대한 언어와 기획이 나타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