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
김현진 지음, 전지영 그림 / 레드박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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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가게에 갔다면 립글로스를 발라보는 여자에게 "넌 얼굴이 희니까 핑크색이 예쁜 것같아. 좀 화사하게 펄 들어간 걸로 해봐"라든가 "핑크색 계열은 많이 있으니까 이번에 오렌지색으로 해보지 그래" 하고 남자의 눈으로 정확하게 조언해주는 남자 친구가 있다면 우리여자들의 삶은 얼마나 윤택해질 것인가.
무조건 전지현스러운 생머리에 투명 립글로스만 발르 것을 강요하지 않고 때론 빠글빠글한 폭탄머리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 친구에게 "인생 별거 있냐. 해봐"하고 말하는 남자 친구. 우리 여자들은 사실 그런 남자가 고프다.
그냥 옷이든 화장품이든 귀걸이든 "이게 예뻐 제게 예뻐?"하고 그녀가 묻거들랑 "넌 뭐가 예쁜 거같은데?"하고 물어봐서 "난 이거..."하면 "내 눈에도 그게 예쁘네"해라. 인생 의외로 뭐 없다.
 
   







   
  남자가 하는 일은, 그의 몸을 통해 즉각적으로 드러난다. 몸을 보면 그 남자를 읽을 수 있는 법
어깨는 단단해도 옆구리 살이 포동포동하면 저런 운동 끝나고 맥주 한잔의 유혹은 참 견디기 힘들구나 싶고, 빈약한 팔에 배만 나와 있으면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느라 고단하겠구나 싶다. 이렇듯 몸은 그 남자를 말해준다. 헬스에 열중하면서 섹시하려면 룩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운동이든 룩이 목적이 되었을 떄는 촌스러워 진다. 철학이 없이 만들어진 몸은 매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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