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6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엔 파트너를 택하는 기준자체가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상대인가 아닌가는 아주 부차적이다. 타인을 위해 이렇게 깊은 정성을 다하다니 사랑의 모든 과정은 타인의 시선(공공연한 장소, 매뉴얼) 에 맞춰 진행하는 것
내적 충만감보다는 인정욕망에 휘둘리는 몸과 마음의 간극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면 할수록 나의 내부는 비워간다
 
   
   
  더 많은 재산 더많은 쾌락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이것을 우리시대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자신의 불멸을 위해 다른 세포들을 무지막지하게 먹어치우는 암세포의 여정을 떠올리면 된다.
 
   
   
  연애가 작업이라는 허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아주 기이한 전도가 일어났다. 사랑이나 연애는 일단 이성혹은 합리성의 외부에 있는 충동 혹은 열정을 뜻한다. 즉 접근법이나 형태가 무엇이건 일단은 상식적 코드로부터 탈주하는 힘을 내장하고 있다. 그에 반해 작업은 정반대의 벡터를 지닌다. 그것은 출발부터 돈과 권력과 외모라는 주류적 가치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만약에 모든 원인이 상대한테만 있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이름할수 있을까?
그건 노동이라 거래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듯 사람들은 사랑을 언제나 대상의 문제로 환원한다. 즉 대상을 잘 고르면 만사형통이라 여기는 것. 모든것이 다 갖춰져 있는 판에 나는 몸만 쏙! 들어가면 되고 실패한 다음에 다시 몸만 쏙!
이렇게 지독한 이기주의가 또 있을까?
상대를 잘못 만나 인생을 망쳤다면 그런 상대를 선택한 나라는 존재는 대체 뭔가?
사랑과 대상과 나 사이는 결코 분리될수 없다는 것
나아가 사랑하는 대상 그것은 바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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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미숙, 몸과 우주의 유쾌한 시공간 '동의보감'을 만나다
    from 그린비출판사 2011-10-21 11:47 
    리라이팅 클래식 15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출간!!! 병처럼 낯설고 병처럼 친숙한 존재가 있을까. 병이 없는 일상은 생각하기 어렵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살아오면서 수많은 병들을 앓았다. 봄가을로 찾아오는 심한 몸살, 알레르기 비염, 복숭아 알러지로 인한 토사곽란, 임파선 결핵 등등. 하지만 한번도 병에 대해 궁금한 적이 없었다. 다만 얼른 떠나보내기에만 급급해했을 뿐. 마치 어느 먼 곳에서 실수로 들이닥친 불...
 
 
DreamPartner 2011-09-05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에너지를 봉쇄해야만 이따위 짓거리(작업)을...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 그 다음에는?

DreamPartner 2011-09-05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점의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느끼는 스릴과 살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돈으로 사는 맛
이것이 현대인의 행복이다.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본다.
남자에게 매력있는 여자 그리고 여자에게는 매력있는 남자는 탐나는 경품이다.
매력은 보통 인기있고 퍼스널리티 마켓에서 잘 팔리고 있는 품질 좋고 멋진 포장을 의미한다.

DreamPartner 2011-09-05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욕망을 자본의 프레임에 구겨 넣으려는 사람 과연 행복해질수 있을까?

DreamPartner 2011-09-0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핑몰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저 엄청난 빛의 플롯을 보라.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 불빛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행복도 선사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불빛이 구사하는 현란한 쇼에 기꺼이 몸을 맡긴다. 이것이야말로 진쟁한 행복이라는 주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주입하듯이
시각적 판타지

DreamPartner 2011-09-0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이 개입하는 순간 다 똑같은 안경으로 교체되어 버린다.
지금 연애는 일종의 아이템?

DreamPartner 2011-09-0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가경쟁력은 욕망을 잠식한다. 청춘의 힘과 열정은 생산의 원동력
어느시대인들 젊은 세대에게 너그러웠던 적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