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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과 신뢰는 따뜻하고 정직한 민주주의 사회의 바탕
사 회는 다양한 생각과 신념,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구성체입니다. 사회는 다름과 차이를 지닌 개개인들이 어우러져 인간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곳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사회적 공간을 풍요롭게 하는 데 중요한 것이 바로 조화입니다. 관용과 신뢰가 바로 조화로운 사회의 바탕이고, 조화로운 사회는 민주주의를 더욱 가치 있게 하지요.
이 책에서는 다름과 차이, 미움과 거짓, 긴장과 갈등까지도 하나로 아울러 조화를 이루는 것이 따뜻한 민주사회의 밑거름임을, 누구든 공감할 만한 열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 신을 저격한 청년을 용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관용, 신분을 떠나서 재능과 성실함만을 보고 장영실을 신뢰한 세종대왕, 자동차 대중시대의 문을 연 포드가 있게 한 에디슨의 신뢰, 목숨을 걸고서라도 친구와의 신의를 지킨 이야기,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 준 박지성에 대한 신뢰, 정적까지도 감싸 안은 링컨의 관용,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신뢰, 만델라의 관용 등에 이르기까지 아이들로 하여금 성장의 밑거름으로 삶을 만한 관용과 신뢰의 알짜배기 소재들로 이 책을 꾸몄습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오랫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은 신부의 은혜까지도 저버리고 은접시를 훔쳐 나오다가 경찰에 붙잡힙니다. 그러나 신부는 경찰에게 자기가 준 것이라며 은촛대도 가져가라고 하지요.
장발장은 배고픈 동생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빵 하나를 훔쳤지만, 국가 권력은 가난한 장발장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장발장은 좌절하고 사회에 대해 크나큰 원한을 품게 되지요.
그 러나 신부가 베푼 관용 덕분에 장발장은 사회의 온갖 편견과 멸시들을 이겨내고 훌륭한 삶을 살아냅니다. 즉 장발장은 스스로 사회를 신뢰하고, 끝내는 사회가 자신을 신뢰하게 만든 것이지요. 신부의 관용이 장발장에게는 사회를 신뢰하게 하는 마음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이렇듯이 관용은 사회적 신뢰를 불러일으키는 힘입니다.
갈등과 다툼까지도 하나로 녹여 내는 힘
다름과 차이는 사회에 긴장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들끼리는 다툼을, 민족이나 국가, 종교 사이에는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사회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 사회를 계속 이어 가게 하는 힘!
긴장과 갈등까지도 조화로운 민주사회의 바탕이 되게 하고, 서로를 끌어안고 서로를 믿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관용과 신뢰의 정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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