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인문학 -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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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 추상적이고 보편타당한 매개
전통사회에서라면 오랫동안 맺어온 교분과 신뢰가 그 바탕이 되겠지만 현대의 도시에서는 인격적인 관계가 전혀 없이도 교환과 협업이 이뤄진다.
즉 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지는 매개체
 
   
   
  일단 무언가가 결핍된 곳으로 정의하고 나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부족함을 채우는 데만 집중한다. 자기 자신을 책임진다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이 자기자신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남의 희생을 요구해서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의자 뺏기 놀이와 비슷하다. 결핍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는 소중하다고 혹은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자원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을 만든다.  
   
   
  경제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가치다. 복잡한 눈치작전과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이 얽히는 시스템속에 끊임없이 요동치는 머니게임의 소모전에서 빠져 나와 삶을 풍요롭게 빚어내고 키워가는 살림살이에 정성을 기울리자.
불가해한 시장에 운명을 맡기는 대신 알아볼수 있는 규모로 사람을 재구성해야한다.
 
   

저자는 돈이 많지 않을 것같다.
하지만 저자는 돈에 꿀리지 않을 거이라 확신한다.
사는데 돈이 전부는 아닌 걸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돈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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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이 자유라는 말의 의미
    from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다 2011-12-25 20:47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돈이 없다면 삶이 고립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돈이 없다는 것은 불편함이상이다. 그것은 자유의 박탈이고 존재의 박탈이다. 공동체의 해체와 급격한 변화는 개인의 관계짓기가 더이상 과거처럼 개인을 넘어 초개인적인 것으로 발전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돈이 이 빈자리를 메워 들어갔다. 타인과 견주어 자신의 존재의 목적을 설명할수 없게된 개인. 타인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홀로 존재하는 개인의 욕망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돈이
 
 
DreamPartner 2011-09-0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마음에 초점을 맞출때 풍요로움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상에 충분히 주어져있다. 유한한 것을 차지하려 다투는 대신 무한한 것을 모으로 넓혀갈때 우주의 신비를 만든다.

DreamPartner 2011-09-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면가를 구매력이나 가치로 동요시하는 착각
예를 들어
임금동결에 물가 2% 상승이 좋을까? 아님 임금 2%인상에 물가 5%인상이 나을까?

DreamPartner 2011-09-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객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결핍감에 시달리며 끝없는 소유를 추구하는 것

DreamPartner 2011-09-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대부분의 제품들은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돈다.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물건이 남아도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돈으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돈에 대한 욕망은 왜 끝이 없는가? 돈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일 물질로 추구한다면 음식이나 옷은 끝없이 확보하고 비축해야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돈을 무한히 축적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이세상 누구도 비정상이라고 하지 않는다. 즉 돈은 맹목적인 욕망이다

DreamPartner 2011-09-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마다 원자화된 채 고립되어 경쟁만 할때는 결핍감과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저 멀리에 있는 커다란 돈과 지위를 쟁취해야 한다는 집착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DreamPartner 2011-09-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살이의 고달픔을 동병상련하며 함께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파트너가 아닐까?

DreamPartner 2011-09-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동등하게 감싸고 지탱해주어야할 생활세계나 인간관계가 점점 해체된다. 그럴수록 마음은 무력해지고 외부의 평가기준이 절대화된다. 불특정 다수인 익명의 타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돈과 제도에 의존해야 한다. 단절된 개인들이 서로를 비교의 대상으로만 바라볼 때 아무리 물질이 풍요해도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DreamPartner 2011-09-03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능력이나 노동의 기술은 시간이 걸린다. 그 지루한 과정을 견디면서 상장을 꾀하는 것

DreamPartner 2011-09-03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잘났든 몰랐든 자기자리는 있었다. 개인이 출연하면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사회 경제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과제가 되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져야한다. 이전의 기반들이 흔들린다. 폭주하는 이미지와 정보속에서 기존 가치관들이 균열이 일어난다.
삶의 전개과정이 불안정해지고 인간관계도 유동적인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실감하기는 어려워진다. 무엇으로 나를 지탱할 것인가?

DreamPartner 2011-09-03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자기 안에 그리고 상대방에게 감춰져있는 보석을 찾아가는 여행
고귀한 인격과 존재의 신비를 깨닫고 나누는 축제

DreamPartner 2011-09-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유는 객관적인 잉여와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안에서 만들어내는 기쁨은 의외의 시공간에서 스며들수 있다

DreamPartner 2011-09-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화폐는 불특정 다수의 욕망을 끝없이 증폭시키는 장치가 아니라 나의 필요와 타인의 능력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어야 한다

DreamPartner 2011-09-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을 가치의 근원으로 보지 않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킬 때 파멸과 고갈을 피할수 없다.

DreamPartner 2011-09-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은 사회적 차원에서 인간관계를 해체하면서 또한 그나마 최소한의 질서와 통합을 보장하는 매체

DreamPartner 2011-09-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돈으로 확보할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돈벌이에 전력투구하는 동안 우리는 정작 스스로 지니고 있는 능력을 퇴화시켜왔다.

DreamPartner 2011-09-0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의 복원
말로는 무엇이든 약속할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약속은 결국 거짓말이 되고 만다.
돈의 무한 증식에 대한 맹신이 거품을 낳고 파국을 초래한다. 이제 성장자체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적어도 외형적인 수치로 드러나는 경제성장에만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
In god We Trust : 미국 지폐에 쓰여 있는 말

DreamPartner 2011-09-0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란 매우 정직한 듯 하지만 그것처럼 오락가락 하는 것도 없다.
가치는 대게 상대적 가치이다.
필요와 욕구를 생각하는 능력이 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