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스무 살 - 깜찍한 20대, 세상에 딴지를 걸다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개와 남자의 차이
바우가 야수로 돌변했다.
밤마다 나를 덮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린다.하지만 바우는 '바우, 침대밑으로 내려가'
이렇게 호통을 치면 기죽어서 내려간다.
자존심이 다쳐도
다시 부르면 꼬릴 흔들며 온다는 것이
남자들과 다른 점이다.
 
   
   
  2%
요즘 만나는 남자들은 커리어, 외모 다 멀쩡해도 어딘가 2% 부족한 거 같애
그러자 옆애서 이말을 듣고 있던 토마스, 한숨 푹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건 괜찮은 거야. 내가 요즈음 만나는 여자들은 2% 부족한게 아니라 2%다

2%부족한 것과 2%의 간극은 이다지도 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난 2% 부족하나, 2%나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적 빈곤이든 절대적 빈곤이든
만족할 수 없는 것은 매 한가지
 
   
   
  남자와 옷
남자와 옷은 여러모로 비슷하다
아무렇게나 던져두면 많이 닙지 않았는데도 형태가 망가지지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으면 수명이 짧아지고
같은 옷(남자) 인데도 매년 입을 때마다 핏이 달라지고...
명품(남자)은 오래될수록 멋이 나지만 광장시장 옷(남자)은 딱 한달용
못났어도 액세서리만 잘 이용하면 멀쩡해 보일 수 있고,
보헤미안 시크처럼 믹스 앤 매치가 중요하다.
집을 나서기 전에 뭐 하나는 덜어내는 것이 좋다.
과하면 부족한 만 못하니까...
마음에 드는 옷(남자)이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본 순간
저 옷(남자)은 나를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옷장에 옷이 넘쳐나는데도 매일 입을 게 없다고 투덜대는 것까지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어쨌거나 난 허한 마음에 옷을 자꾸 사들이고 있다.
최근 심각한 쇼핑으로 인해 부끄러움까지 생겼으니 이건 확실히 병이다.

그러나
난 남의 옷을 곧 남의 남자를 빌려 입지는 않는다.
간혹 빌려 입은 옷이 있지만(피치 못할 사정으로...)
빌렸단 사실을 잊어버려 돌려주진 못했어도
빌린 옷을 내 옷처럼 입고 다니지도 않는다.
하지만 빌린 옷이 주인보다 내게 더 잘 어울린다면?
벼룩시장에 내 놓으라고 협박해서 내가 사버리겠다.
 
   
 

그녀의 재치 있는 글 cyworld.com/lucy73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