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물으면 안된다.
그것은 누구라도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 없으니까...
 
   
   
  깨달음이 언제부터인가 아주 조금씩, 마치 금이 간 항아리에서 물이 새듯... 조금씩 내 마음을 적시다가... 점점 더 커지고 마침내 홍수가 나버려서 절박한 부르짖음을 토해내지 않을수 없었으리라...
 
   
   
  몇가지 신상 명세를 추가할 수도 있겠다. 가령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라든지...
그리고... 그리고 뒤에 더이상 이을 말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보여졌던 누구의 삶이 스스로에겐 한없이 불행이었다면 남은 것은 어떤 종류의 불행과 행복을 택할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문제뿐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 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걸  
   
     
 

PS) 사랑에 대한 짧은 메모
   
  한달동안 사랑을 완성할수도... 또한 완전히 부숴버릴 수도 있다.
 
   
   
  사랑이란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 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보장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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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엇을 위해?
    from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다 2011-08-27 15:54 
          현대인의 삶은 참 이상하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교육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회사에 입고 갈 옷과 출근할 차를 사고 그 돈 다 갚으려고 뼈빠지게 일해서 결국 번 돈으로는 하루 종일 비워놓을 집값에 쏟아붓고 만다.    
  2. 나의 이야기
    from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다 2011-08-28 14:52 
          30년 전과 비교하여 더 풍부해진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나는 우물쭈물한다.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내 이야기는 전혀 풍부해지지 않았다. 나의 이야깃거리를 채워야 한다. 수 많은 것들을 모아놓고 나를 이루는 것들을 정리해봤다. 무엇을 갖다 들이대도 내 것이라 할 만한 것들이 빈약하다. 무엇이든 시작하고 그것을
 
 
DreamPartner 2011-08-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속에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DreamPartner 2011-08-2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한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팍한 포즈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