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 우리가 하는 수많은 상상들 중에서,

떠나간 그와 그녀를 다시 만나는 모습을,

가장 크게 그리고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걸 바라진 않아요.

내가 그 사람 곁에 있고,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어서,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을 하고 싶은 거죠.


한때는, 아무렇지 않게 했던 일이었는데,

이젠 머릿속의 도화지에만 그릴 수 있는,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 됐네요.

상상 속에서 깨어나는 건,

어떤 고통보다 심하고 말이죠.


상상은, 좋은 순간엔, 모두 행복한 그림이 되지만,

이별 후엔, 그 그림들이 슬픈 모습이 돼서 다가와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감정인거죠.

오늘은 어떤가요?

괜찮은 그림울..그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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