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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할머니 집에 갔던 일이 생각나요.
평상에 누워서, 옥수수를 요리 조리 굴려 먹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게 참 좋았거든요.
그럼 빼곡하게 채워진 별들이,
금방이라도 얼굴에 우수수 떨이질 것 같았죠.
그렇게 하늘 구경에 푹 빠져 있을 때 쯤,
갑자기 동네 산 쪽으로 별 하나가 떨어져요.
그때를 놓칠세라, 소원을 빌었습니다.
할머니가 그러셨거든요.
별들 중에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궁금해서 내려오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래서 그 별을 볼 때 소원을 빌면 이뤄 진다구요.
그런데 별들이 너무 많이 내려 왔나 봐요.
요즘, 하늘이 텅 비워져 있거든요.
추억이 사라지기 전에,
다시 밤하늘이 반짝반짝 빛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하늘을 보며, 꿈을 꿀 수 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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