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는 것을 잊어버렸다
이경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말 더듬이 : 어느날 한 드라마 속에서 말더듬이를 보다가 '가장 뛰어난 말솜씨는 더듬거리는 거이다' 라는 생각을 한 적있다. 더듬거림 속에는 채 뛰쳐나오지 못한 말들이 웅크리고 있다. 모든 말들은 내뱉는 순간 천하고 되바라진 인가느이 모습으로 현현된다. 내 것이 아니었던, 현재의 이전, 그 이전의 것이었던, 나의 존재가 현존의 형태로 뭉쳐지기 전, 공기속을 수세기 동안 떠돌던 말 같은 ... 혹은 말같지 않은... 것들이, 현존의 내가 욕망하는 말들 사이에 슬쩍 끼어들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올때의 당혹스러움을 더듬거림은 다독거려 준다. 더듬거림 속에는 더듬더듬 가는 길의 멀고 길고 하염없음... 같은,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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