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대로 방전되지 않은 건전지를 다시 충전하면 수명이 점점 짧아진다. 건전지는 소모된 에너지 이상으로 채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방전됐던 것만큼만 충전될 수 있다. 끝까지 방전하지 않고 다시 충전한 베터리는 나중에는 아무리 충전해도 힘을 낼 수 없게 도니다. 그모양이 꼭 나의 20대를 보는 것같다. 지쳐 나가 떨어지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드러눕거나 디시 충전모드로 돌아가 버렸다. 피곤할 것을 염려하다 보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 있을 때도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항상 피곤하고 바빴다. 제대로 방전되지 않은 베터리를 다시 충전하느라 바빴다. 채 바빠지기도 전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느라 바빴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쓰러져 자느라 더욱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완전히 방전되기 전 나를 자꾸 재충전모드로 두었다. 쓰러지는 것이 두려워 에너지를 모두 쓰기 전에 드러누워 충전모드로 돌아서기를 반복했다. 결국 내 에너지의 바닥은 점점 높아져 이제는 충전도, 방전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싿.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나의 20대가 그러했다.
아 직 젊은데 에너지 바닥은 이미 너무 높아져 있다. 쉬고 싶다는 일념이 주말을 팽팽하지 못하게 만든다. 주말은 무조건 충전의 시간이어야 하기에. 나에게 충전의 시간이란 아무것도 하지 안는 시간이기에. 다음주를 잘 보내기웨허사는 무조권 쉬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주말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했다. 늘 늘어져 있느 주말은 만사가 귀찮은 날들의 연속이다. 이런 주말을 꽉찬 스케줄로 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내가 힘들어할 만한 일들을 미리 포기 하지 않고 한번쯤 시도해보고 어느 만큼의 힘을 쓸 수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우 리가 한계에 도전하는 이유는 내 포기 지점을 알기 위해서이다. 내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 "여기까지! 이제 그만" 을 외치는 지점을 알기 위햏서이다. 내게 충전된 에너지를 모두 쓰고 나서야 내 에너지의 크기를 알 수 있다. 내가 썯너 에너지 이상으로 충전될 수 없다. 조금 더 피곤하고 조금더 쓰러져야 한다. 에너지의 바닥을 점점 더 아래로 다시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 자꾸만 미러 넣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보는 일ㅇ르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 바닥을 치지 않는 사람들은 에너지의 한계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업다. 어느 지점에서 쓰러질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내 에너지가 충만했다 다시 바닥을 드러내는 순간까지 나의 에너지를 방출해야겠다. 아직 젊으니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도전하는 이유는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한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