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일기 문학과지성 시인선 111
한승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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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단풍의 색깔은 조금씩 진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룻 밤에 찬 서리와 함께 갑자기 새빨개지고 샛노랗게 된다고 산에 사는 젊은 비구니 스님이 그랬습니다. 낙엽은 한잎 두잎 지는게 아니고 어느 소슬한 바람 한자락에 담벽 무너지듯 와르르 쏟아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산에 사는 노 스님이 그랬습니다.
나는 날마다 준비합니다. 사랑하는 당신께 가노라는 말도  못하고 어느 하룻 밤사이에 단풍처럼 진해졌다가 담벽 무너지듯 떨어져 갈 그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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