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나와 닮은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통해서 그동안 풀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서 힌트를 얻었다. 다시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든 그녀... 여기서 그녀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녀의 스토리를 첨부한다. 혹시 문제의 요지가 있을시 삭제하겠습니다. 그녀는 늘 우울했다. 어제도 우울했고 그저께도 우울했다. 내일도 우울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늘의 우울함을 참을수가 없었다. 우울함의 근원을 따져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근원을 찾아내어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우울함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희망을 왜 품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우울함은 깊이를 알수없는 안개와 같은 것이었다. 그 두터운 안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시작을 찾아 길을 사선 순간, 이미 길은 안갯속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면 우울한게 당연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삶을 유지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왜 이렇게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견뎌야 하는거지? 그녀의 생각은 늘 그곳에서 멈췄다. 어제도 견뎠고 그저꼐도 견뎠는데 내일 또한 견뎌야 한다니. 그 어떤 성취가 삶의 허망함을 씻어줄수 있단 말인가? 우울함으로부터 그녀를 구원해줄 수 있단 말인가. 삶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어느날 한 남자의 표정이 그녀를 붙잡았다. 행복해 죽겠다는 남자의 얼굴이 거슬려 도무지 그냥 넘어 갈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나는 늘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래의 행복을 잡으려고 애를 쓰죠. 하지만 그렇게 쉽게 행복해질수 없다는 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요. 미래의 행복을 잡을 수 없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건 미래에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사실 오늘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하루분의 밥, 하루분의 웃음, 하루분의 사랑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니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그남자가 물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누군가를 갈망한 적은 있지만 그건 언제나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들었어요 그녀는 우울한 눈으로 남자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있나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사람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법이니까요. 부모들은 자녀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꽃들조차 벌들을 위해서 치장을 하죠.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죠. 이 순간 사랑을 표현한것만으로도 너무 바쁘니까요. 어차피 우리는 영원한 현재를 사는 거니까요. 출처 : 황경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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