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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어나더커버)
태수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평점 :
대내외적으로 조용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건강을 잃었다. 30대 중반 찾아온 궤사성 췌장염이었다. 1년 반동안 한평생 쌓아놓은 근육과 살이 녹아버렸다. 다정함마저 사라졌다. 얼마 남지 않는 체력에 허덕이던 퇴근길이었다. 무심히 지나쳤던 지하철 역 플랫폼에서 멈췄다. 일반인이 쓴 글귀였다. "나는 불행 중 수 많은 다행으로 자랐다." 잊고 있었다. 수많은 다행 덕분에 살 수 있었다. 다시 채워보려 한다. 체력, 다정함 그리고 불행에 맞설수 있는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