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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쁨 -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예슬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0월
평점 :
우리아이도 이렇게 컸으면 좋겠다.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어른으로 말이다. 사랑으로 가득찬 어른으로 말이다.
"호랑이가 갑자기 어흥 하고 나타나면 어떡할래?"라고 물으시는 거다. 아직 네 살 이면 호랑이의 존개가 꽤 무서울 법도 한데 너무 겁을 주시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찰라, 아이는 고민 없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괜찮아! 호랑이 나타나면 내가 사랑해~하고 안아주면 돼!"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무장해제 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호랑이가 "어흥!"하고 나타난다고 했는데, 무서운 이빨이나 공격적인 포효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으로 보듬어줄 생각을 먼저 하다니.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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